▲ 황영철 치의학 박사(치과교정과 전문의) / 예쁜얼굴바른이교정치과(예바른치과) 대표 원장)

[미디어파인 칼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서 수험생 자녀의 치아교정을 문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수능이 끝난 후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은 틈을 타 치아교정을 시작하려고 하는 것이다.

치아교정은 기능적인 부분과 심미적이 부분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치과치료법이다. 삐뚤빼뚤한 치아를 가지런하게 바로잡아 치아 본래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저작 기능을 강화하면서 주걱턱, 비대칭 등 골격의 부조화까지 종합적으로 개선해 단정하면서도 호감 가는 인상으로 바꿔주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취업준비나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빠르게 교정치료를 시작하려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많은 치과에서는 매년 11월 수험생을 대상으로 가격할인 등의 혜택을 내세운 치아교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숙련도를 바탕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부작용으로 인해 재교정이 불가피하므로 비용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치아교정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위해서는 할인이나 가격 경쟁력만 앞세운 곳보다는 검증된 교정전문의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체계적인 검진시스템을 갖췄는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는 치과인지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이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치과교정과 전문의의 숙련도다. 치아교정은 전체 치아 구조 및 치아의 이동 방향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치아교정 지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교정과 전문의인지 확인해야 한다.

치과 의사 자격증은 치과대학 또는 일반대학 졸업 후 치의학 전문대학원을 거쳐 치과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야 취득할 수 있다. 치과교정과 전문의는 치과 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 수련기관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은 후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치과의사 전문의 자격 시험을 합격해야 주어지는 자격이다. 그 만큼 치아교정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치과의 진단 시스템도 중요하다. 특히 부정교합 교정은 그 유형에 따라 치료 술식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므로 정밀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교정치료 전 ▲설문검사, ▲파노라마 뷰 검사, ▲구강 포토 검사, ▲TMJ 측두하악장애 분석 검사, ▲교합 검사, ▲Cephalo 검사, ▲3D 안면 검사, ▲타액검사 등 11가지의 정밀검사를 통해 개인의 치아 상태와 구강 환경을 검사해 적합한 치아교정 방법을 적용해야 예후가 좋다.

이 밖에 치과 선택 전 치료 후기 등을 통해 교정치료만을 집중해 다양한 사례를 경험한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치과교정과 전문의가 사후관리까지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며, 교정치과에 실제 치료 후기 및 전후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황영철 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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