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미디어파인 칼럼]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증상 중 하나인 두통.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어지러움증을 동반하는 두통은 드물지 않은 증상이지만, 외상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두통과 어지러움증이 지속되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부천에 거주하는 교사 김미희씨(39세, 여)가 그런 경우이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늘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핑 도는 듯 어지럽다. 증상이 몇 년 이상 지속되자 병원을 찾아 머리 MRI, MRA 검사, 이비인후과 검사 등 각종 검사를 받아보았으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며 신경안정제를 처방 받았다. 약을 복용하면 증상은 줄어드는 것 같으나 수업시간에 졸음이 쏟아져 힘들었다. 답답해하던 김씨는 한의원을 찾았고 담적병 치료 중인데, 두통과  어지러움증이 개선되었고 이 증상과 함께 김씨를 괴롭혔던 소화불량도 나아져 만족스럽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적병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위장병과 관련이 깊다. 위장 외부 근육층에 미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에서 발생한 독소가 쌓여 굳어진 담적(痰積)으로 인해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각종 소화기 증상과 전신 증상을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혹은 담적증후군(痰積症候群)이라고 한다.  

담적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 위장장애에 만성피로, 불면증, 두통, 어지러움증, 여성질환 등 전신에 걸쳐 복잡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편인데, 각종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두통과 어지러움증이 동반된다면 한의학적으로는 담적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고 한다.

담적병이 발생하면 일차적으로는 목이물감, 복부팽만감, 복부가스, 명치통증, 변비, 설사 등의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역류성식도염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비롯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담적 독소가 초기에 제거되지 않으면 담적이 혈관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에 퍼져서 두통, 어지러움증, 불면증, 우울증, 만성피로, 생리불순과 생리통 등의 여성질환까지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이 공개한 담적병 자가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화기 증상으로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리며 차멀미를 한다. △트림과 함께 복부에 자주 가스가 찬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된다. △명치통증이나 명치아래(명치끝)통증이 있다.

둘째, 신경계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러움증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이유 없이 불안하다. △불면증이 나타난다.

셋째, 순환계 증상으로는 △신장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가 결리고 자주 뻐근하다 △오른쪽옆구리통증, 왼쪽옆구리통증이 자주 있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한 만성피로를 느낀다.

넷째, 비뇨생식기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소변양은 적은데 자주 마렵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성기능이 떨어진다 △여성의 경우 냉대하가 많고 만성질염이나 방광염에 자주 걸린다.

상기 증상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담적병을 의심해보고 한의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담적병의 치료방법은 담적을 제거하고 담적으로 인해 흐트러진 자율신경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한약처방을 기본으로 하며, 위장 경락순환을 도와줄 수 있는 침치료, 약침치료 등을 병행하게 된다.

박지영 원장은 “스트레스, 피로도를 비롯한 경락기능검사를 통해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먼저 파악한 후 정확한 진맥 진찰을 통해 환자증상과 체질에 따른 한약처방이 이루어져야 위장 기능 향상 및 두통, 어지러움증 같은 주요 증상 개선, 신체 기혈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의료진의 풍부한 진료 경험과 체계적이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담적병은 불규칙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이 주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한의원 치료와 함께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인 식사하기, 야식 먹지 않기 금연, 금주하기, 주3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운동하기 같은 환자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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