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흉한 청소동물 ‘하이에나(hyena, hyæna)’ [김권제 칼럼]

김권제 칼럼니스트l승인2019.11.19l수정2019.11.1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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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가사는 “먹이를 찾아 산 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 다니는 산 기슭에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로 시작한다. 동물의 왕국을 보면 하이에나가 정말 얄밉다. 치타가 애써 잡은 먹이를 빼앗고 표범조차도 먹이을 빼앗긴다. 심지어 사자의 사냥감도 숫적 우세를 앞 세워서 빼앗아 간다.

하이에나(Hyena, Hyæna)는 식육목 하이에나과의 총칭이다.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 인도 등 아시아의 남서부에 분포한다. 뒷발보다 긴 앞발에 발가락이 4개이고 발톱은 오므릴 수 없다. 사자보다 강한 치악력으로 큰 뼈를 부술 수 있는 이빨과 턱을 가졌다. 털이 거칠고 큰 머리에 뒤쪽보다 앞쪽 몸통이 건장하다. 숫사자가 포함된 무리는 건들지 않지만 암사자 무리는 수적 우위로 먹이를 빼앗거나 공격하고 잡아먹는다. 남이 잡은 먹이를 빼앗아 먹기에 청소동물로 알려져있지만 서로 협동하여 사냥도 잘하다.

하이에나는 암컷이 수컷보다 크며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도 암컷이다. 집단은 철저하게 서열화되어 있어서 새끼들까지도 부모의 서열을 물려받는다. 그래서 사냥 후 서열이 높은 하이에나가 먼저 먹고 서열이 낮은 하이애나의 새끼들은 굶어 죽기도 한다.

하이에나 중 얼룩(점박이)하이에나는 가장 튼튼하고 용감한데, 사자와 더불어 아프리카 먹이 사슬의 최상위다. 이들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 분포한다. 꼬리길이 30㎝를 포함한 몸길이 약 2m에 몸무게 약 80㎏이다. 털은 노란색이나 회색이며 검은 반점들이 있다. 큰 육식동물들이 먹다 남긴 먹이를 먹다보니 썩은 고기를 먹는 습성으로 유명하다. 하이에나는 썩은 동물 고기나 작은 동물들이 드물 때는 양, 염소, 어린 동물들을 공격하고, 심지어 잠자는 사람과 어린 아이를 공격한다. 구슬픈 소리와 웃음소리를 낸다. 임신기간은 3~3.5개월이며, 한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그외 줄무늬하이에나와 갈색하이에나가 있다. 얼룩하이에나보다 몸이 작고 등과 목에 거칠며 세워지는 갈기가 있다. 꼬리길이 30㎝를 포함한 몸길이 0.9~1.2m에 몸무게는 25~55㎏이다. 줄무늬하이에나는 아시아 남서부, 아프리카 북부와 동부에 서식한다. 털은 회색이나 황색에 갈색이나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갈색하이에나는 남부 아프리카에 살며, 암갈색 털에 머리는 회색이며 다리에 줄무늬가 있다. 이들 2종은 임신기간 3개월에 한배에 2~6마리 새끼를 낳는다. 가축을 사냥했던 갈색하이에나는 숫자가 감소되어 주로 보호구역에서 산다. 아프리카사냥개는 때로 하이에나 도그(hyena dog)라고 불린다.

음흉한 청소동물 ‘하이에나(hyena, hyæna)’는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Hyena/ Hyæna’는 고대 그리스어 ‘húaina(하이에나)’가 라틴어 ‘hyaena’로 유입이 되었다. 이 말이 중세 라틴어 ‘hyēna’를 거쳐 중세 영어 ‘hiena’가 되었다가 최종 ‘hyena, hyæna’로 정착을 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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