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치과 이찬희 대표 원장

[미디어파인 칼럼] 백세시대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삶일 것이다. 하지만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인 기대수명에 비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수명은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신생아가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대수명은 82.36세인 반면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하여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뺀 건강수면은 64.9세에 불과했다. 노년의 17년 정도를 아픈 상태로 지내는 셈이다.

통계청 노인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전체 노인 10명 가운데 9명 정도가 만성질병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오복 중 하나라고 여기는 치아 건강도 나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만 19세 이상 성인의 18.7%, 만 65세 이상에서는 42.9% 이상이 치아나 잇몸의 문제로 인해 음식을 씹는데 불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는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한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어려운 부위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치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치아는 음식을 섭취하는 저작기능뿐만 아니라 정확한 발음을 하기 어려워진다. 치아 건강이 나빠지면, 충분한 음식 섭취가 힘들어 전신 건강에 악영항을 미친다.

최근에는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임플란트 술식이 발전을 거듭했다. 임플란트는 현존하는 인공치아 중 가장 자연치아와 흡사해 제3의 치아라고 불린다.

하지만 아무리 임플란트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자연치아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다. 치아와 잇몸뼈를 연결하는 치주인대가 있어 음식물을 씹을 때 완충작용을 하고,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 기능까지 구현하지는 못한다. 씹는 힘 역시 자연치아의 80%에 불과하다. 이것이 충치치료와 신경치료와 같은 보존치료를 우선시 해야 하는 이유다.

보존치료 역시 임플란트 못지 않게 고난도의 치과 치료다. 환자마다 신경조직의 위치나 모양, 치아의 위치에 따라 뿌리의 개수가 다르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치아내흡수, 치외치 등 특이케이스의 경우 고난도 신경치료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보존과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 (데일리치과 이찬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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