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한의원 민예은 원장

[미디어파인 칼럼] 직장인 A씨(여, 34세)는 만성 비염으로 환자다. 한 여름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비염을 달고 산다. 봄, 가을 환절기는 물론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업무에 지장이 있을 만큼 고통스럽다.

기침, 재채기, 콧물은 기본, 눈이 가렵고 심할 때는 두통이 생기도 한다. 문제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시도 때도 재채기를 하고 코를 푸는 탓에 동료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불편함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렇다고 매번 사무실 밖으로 나가기도 쉽지 않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은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시기다. 실내외의 온도 차로 인해 겨울의 건조함과 함께 실내의 따뜻함을 혼동하다 보니 숨을 쉬기 위해 콧물이 수시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비강 내에 염증이 생긴 비염은 코막힘, 콧물, 코 안 가려움증, 재채기 등의 증상이 한 개 이상 동반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뉜다. 이는 발병 요인의 차이가 아닌 증상의 지속 기간에 따른 구분한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건조한 날씨, 꽃가루, 미세먼지, 곰팡이,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곤충의 분비물 등의 외부 유해물질, 감기로 인해 발병하며,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비염으로 보고 있다.

비염은 재발이 잦아 치료를 하지 않고 증상을 제거하는 약만 복용하면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염은 만성화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얼굴 변형,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기관지가 손상될 수 있으며,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 폐로 이물질이 계속 들어가면 기침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경우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비염은 발병의 원인이 다양하다. 원인균을 차단하는 치료과 함께 원인균에게서 몸을 방어할 수 있는 면역력 강화 치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단순히 증상 호전에만 집중한 치료는 재발 위험이 높다.

비염 치료는 점막 기능 보존과 회복을 위한 콧속 기능 강화가 핵심이다. 만성비염 환자라면 오래된 약 복용과 반복된 치료로 저하된 코 점막의 기능을 재생하는 치료를 처방한다. 코 점막 안에 뭉쳐 있는 어혈과 염증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는 침치료, 비강 습부 요법, 점막 재생 약침, 한약 처방을 통해 호흡이 원활해지도록 유도한다.

비염을 비롯한 축농증 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만성화되기 전에 치료 해야한다. 약물에 의존하기 보다는 증상에 따른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의료 기관은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푸른한의원 민예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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