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등 쓰임새가 많은 ‘꿩(pheasant)’ [김권제 칼럼]

김권제 칼럼니스트l승인2019.11.28l수정2019.11.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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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꿩은 닭목 꿩과의 한국 텃새로 야계(野鷄) 또는 산계(山鷄)라 한다. Phasianus colchicus가 학명이다. 한자어로 치(雉)라 하며 우리말로는 수컷을 장끼, 암컷은 까투리, 새끼는 '꺼병이'라 부른다. 꿩은 큰 날개소리와 울음소리로 지진을 예고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길이는 수컷이 81~89cm, 암컷은 56~66cm이다. 목 둘레에 백색 띠가 있고 긴 꼬리가 먼 거리에서도 눈에 띄는 수컷의 몸 색이 화려한 반면 암컷은 단조롭다.

여름에는 산의 숲에 살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낮은 지대에서 생활한다. 한반도에는 북꿩과 꿩 2아종이 있다. 번식기에는 힘 세고 나이 든 수컷이 여러 암컷을 거느리며 작은 무리를 짓는다. 하지만 겨울에는 암수가 따로 무리지어 생활한다.

꿩은 몸이 크고 고기맛도 좋아 옛부터 좋은 사냥감이었다. 우리 조상들은 꿩을 길조로 여겨서 꿩털을 머리띠나 깃대에 장식했고, 복란인 꿩알을 봄에 산에서 찾아 다녔다. 꿩이 등장하는 우리 속담은 '꿩 대신 닭', '꿩잡는 게 매다', '꿩 먹고 알 먹는다' 등이 있다.

겨울철 농촌에서는 폭설이 오면 먹이를 찾아 꿩들이 마을에 날아든다. 그러면 눈을 일정부분 치우고 꿩덫 주위에 콩 등을 뿌려 꿩을 잡는다. 옛날 궁중에서도 '꿩구이'와 '꿩조림'을 먹었고, 민가에서는 겨울철 꿩고기와 뼈를 다진 소를 넣은 '꿩만두'나 '꿩국'을 먹고, '꿩김치', '꿩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여름철에는 꿩고기 육수를 이용한 '꿩냉면'을 먹었다.

꿩의 인공사육 증가로 도시 근교에 꿩고기 전문 음식점이 많이 생겨났다. 이 곳의 메뉴는 '꿩샤브샤브'로 꿩의 앞 가슴살을 얇게 발라 쓴다. 꿩고기는 고단백 저 칼로리 식품으로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고기의 섬유소가 가늘고 부드러워서 소화흡수가 잘 된다. 속을 보하고 기력을 돋구며, 노화방지와 설사를 멈추게 한다.

보양식 등 쓰임새가 많은 ‘꿩(pheasant)’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의하면 ‘pheasant(꿩)’는 조지아에 있는 강 이름 ‘Phasis(현재는 Rioni River)’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말이 그리스어 ‘phasianos ornis(파시스 강의 새)‘가 됐고 라틴어 ‘phasianus(pheasant)’로 유입됐다. 다시 프랑스어(첫자가 f로 철자됐음, 현재 faisan)를 거쳐 1299년경 영어로 처음 유입되어 ‘pheasant ‘로 최종 정착을 하였다. 꿩과(Phasianidae)의 새인 꿩의 일반적인 영어 이름은 ‘common pheasant(학명 Phasianus colchicus)’다. 학명이자 종의 이름 ‘colchicus’는 지명인데 라틴어 ‘of Colchis(현재 조지아에 있었던 고대 국가 콜키스의)’로 표기되며 유럽의 꿩이 유래된 곳이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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