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조류 ‘타조(ostrich)’ [김권제 칼럼]

김권제 칼럼니스트l승인2019.12.02l수정2019.12.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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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타조(학명 : Struthio camelus)는 타조목 타조과의 현존하는 유일한 종으로 알려져 왔었으나 2014년 소말리아 타조가 아종이 아닌 가까운 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나머지 타조를 보통 타조(common ostrich)라고도 부른다. 모래나 자갈을 삼켜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소화를 시키는데, 장시간 물 없이 지낼 수 있다. 날개가 퇴화해 못날지만 빨리 달릴 수 있다. 타조의 알은 현존하는 새의 알 중 가장 크며, 잘 관리해 사육하면 50년까지 산다.

타조의 머리는 작고 부리는 짧고 폭이 넓으며, 갈색의 큰 눈에 굵은 속눈썹이 있다. 목이 길고 시력과 청력이 뛰어나 접근이 쉽지 않다. 타조는 사람이나 천적을 만나면 빨리 달리는데, 걸을 때는 시속 4km 정도, 달리면 평균 65㎞ 정도이나 위급하면 90km 이상 달린다. 튼튼한 다리의 발가락은 둘인데, 가장 긴 발가락은 길이가 18cm며, 두꺼운 발톱은 무기가 된다. 타조는 적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새끼까지도 목을 쭉 뻗은 채 땅에 엎드린다. 그래서 타조가 위급시 머리를 모래 속에 파묻는다는 이야기가 생겨났다. 위기에 몰리면 발로 차는데, 천적이 제대로 가격당하면 치명적이다.

타조는 아프리카 원산으로 사바나나 넓은 황무지에서 5~50마리가 무리지어 서식한다. 대개는 얼룩말, 누, 기린, 코끼리 등 초식동물들 속에서 생활한다. 텃새인 타조는 주로 열매, 씨, 식물의 순이나 뿌리 등을 먹으나 도마뱀이나 거북과 곤충 같은 작은 동물성 먹이를 먹기도 한다.

절반이 목의 길이인 높이 2.5m에 약 150kg의 수컷의 몸은 검고 날개깃과 꼬리깃이 희며, 머리, 목, 겨드랑이, 넓적다리는 털이 거의 없고 연분홍색이다. 암컷은 수컷보다 작고 새끼와 마찬가지로 몸털, 날개짓, 꼬리깃이 (회)갈색이며 털이 없는 부위는 담갈색이다.

번식기 수컷은 3~5마리 암컷 집단을 차지하기 위해 싸울 때 큰소리로 포효하거나 '쉿쉿'하는 소리를 낸다. 때로는 사자의 으르렁 거리는 소리도 낸다. 집단으로 땅 위에 둥지를 짓는데 수컷이 모래땅에 구덩이를 파면 암컷들은 알을 4~16개 정도 낳는다. 알은 광택이 나는 크림색 혹은 백색이고, 지름 130~150 mm, 높이 150mm에 무게가 1,300~1,600g 정도이다. 포란은 밤에는 수컷이 하고 낮에는 암컷이 한다. 새끼는 40일 이내에 부화되어 1개월 정도 자라면 달리는 어른 타조를 따라잡을 수 있다.

알을 노리는 적들은 알이 크고 단단해서 이집트 대머리독수리처럼 도구를 쓰거나 턱 힘이 강한 포식자들만이 먹을 수 있는데, 이들이 90%의 타조 알을 먹어버린다. 육식동물인 치타, 사자, 악어와 그리고 알을 노리는 하이에나와 자칼, 리카온 등이 천적이다. 타조는 사자보다 빨리 달리며 치타보다 지구력이 뛰어나다. 지쳐서 달릴 수 없거나 둥지를 지켜야 할 때는 강력한 발로 적과 싸운다. 이는 사람은 물론 사자에게도 치명적이다. 새끼는 빨리 도망칠 수 없고 싸울 능력이 없어 사자, 치타나 수리의 먹이가 된다.

타조는 4개 아종으로 분류된다. 남부타조는 남아프리카 잠베지 강과 쿠네네 강 이남에 분포한다. 북아프리카타조 혹은 붉은목타조는 가장 잘 알려지고 널리 분포하는 아종으로 에티오피아와 수단에서 세네갈과 모리셔스까지 퍼져 있다. 예전에는 이집트와 모로코 남부까지도 분포했었다. 가장 큰 아종으로 2.7m, 150kg까지 자란다. 마사이타조는 동아프리카의 케냐 남부와 탄자니아 동부, 에티오피아, 소말리아에 분포한다. 소말리아타조는 에티오피아 남부, 케냐 북동부, 소말리아에 분포하며, 별도의 종이라는 연구 결과에 따라서 2014년부터 별개의 종으로 취급된다. 러시아 남부, 인도, 중국 북부 중앙의 후기 플라이오세(약 700만 년 전) 암석에서 타조의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타조는 깃털과 고기, 알을 얻기 위해 사육한다. 타조 수컷의 흰 장식깃은 중세에는 기사의 투구 장식으로 이용되었고, 19세기에는 부인용 모자의 장식으로 이용되었다. 그래서 한때 남아프리카. 미국 남부, 호주 등 세계 각지에 타조 사육이 성행해 최성기에는 그 수가 70만 마리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제1차 세계대전 후 부인용 모자의 장식이 사라지며 타조 사육도 감소되었다. 타조의 가죽은 부드럽고 결이 좋다. 타조는 말처럼 안장을 놓고 타거나 2륜 마차를 끄는 경주용으로 길들여져 왔으나 쉽게 지치며 길들이기가 쉽지 않다.

최초로 타조 사육을 한사람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1세(1122∼1190년)’인 바바로사다. 알을 인공부화에 최초로 성공한 사람은 1857년 프로렌스의 데미도프공이다. 타조를 동물원에서 최초로 사육한 것은 19세기 후반 마르세이유고, 최초로 타조를 가축화한 곳은 남아프리카의 Little Karoo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조류 ‘타조(ostrich)’는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Ostrich’는 유전학설에는 ‘Ostrich Dinosaur(타조룡)’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이 말은 996년경 기록된 고대 고지 게르만어 ‘Ostarrîchi’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말은 ‘Ost(east)’와 ‘rīhhi(realm)’가 결합된 것이다. 이 말이 중세 고지 게르만어 ‘Osteriche’가 됐고, 다시 고대 프랑스어 ‘Ostriche’로 유입됐다. 이 말을 영어에서 차용하면서 최종 ‘ostrich’로 정착을 했다. 학명 ‘Struthio camelus’는 Carl Linnaes가 18세기에 명명한 이름으로 라틴어 ‘struthio(ostrich)’와 ‘camelus(camel)’를 결합한 말이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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