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일산미래내과

[미디어파인 칼럼] 연말이 되면 직장인 건강검진 수요가 몰리는 시기다. 그동안 미뤄왔던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건강검진센터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가건강검진은 주요 질환들의 발병 여부와 신체 내부 상태를 살펴보는 과정이다.

내시경 검사는 위 또는 장 내부에 내시경을 삽입해 조직의 상태와 병변 발생 여부 확인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위내시경은 1~2년에 한번, 대장내시경은 3~5년에 한번 검사할 것을 권장한다.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질환 자체를 예방하거나 암이 심화, 전이되기 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국내 암 발생률 1, 2위를 다투는 질환이 위암과 대장암을 미리 확인하고 예방할 수 있어 그 수요는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실제로 국내 내시경 검진은 2018년 한 해 동안 5년 전보다 160만 건 증가한 677만 건, 수술을 포함한 내시경 진료는 1238만 건이 시행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급증하는 내시경 시술에 따른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 2017년 내시경 세척 및 소독료에 대한 보상을 시작했다. 내시경은 체내에 직접 접촉하는 의료기구로, 일회용 소모품을 제외하고 모두 세척과 소독 과정을 거쳐 재사용하기 때문에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점검 결과, 일부 검진 기관에서 실제 위내시경 및 대장내시경의 소독 점검 결과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녹농균, 살모넬라균 등 세균과 B형간염 및 C형간염 바이러스 등이 남아 교차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검진지정병원을 방문할 때는 안전하고 검증된 의약품과 살균, 소독, 멸균 등 최신 소독시스템을 적용하고, 시술 기구 역시 일회용 사용하는 등 위생 관리를 우선으로 하고 있는 곳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 디지털 HD 색소 내시경 및 인공지능탑재 컬러 초음파를 사용하는 등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대장내시경, 위내시경은 물론 5대암 검진,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지, 대학병원에서 내시경 및 용종절제 시술 등의 경험을 쌓은 내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지 등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최근에는 대학병원이나 대형종합병원이 아니라 지역 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정한 건강검진기관에서도 대학병원급 의료 장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국민건강보험 검진지정병원에 방문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일산미래내과 이경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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