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돕고 복을 주는 ‘두꺼비(toad)’ [김권제 칼럼]

김권제 칼럼니스트l승인2019.12.05l수정2019.12.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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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두꺼비(학명: Bufo gargarizans Cantor)는 개구리목 두꺼비과에 속하는 양서류이다. 개구리 보다 몸집이 큰데, 몸 길이는 약 80∼110 mm로 개구리 가운데에서 가장 크다. 머리는 폭이 길고 주둥이는 둥글다. 등에는 오밀조밀하고 불규칙한 돌기가 많이 나 있으며 돌기의 끝은 흑색이다. 몸통과 네 다리의 등면에는 불규칙한 흑갈색 또는 적갈색 무늬가 있다. 배에는 암갈색의 작은 무늬들이 있다.

야행성인 두꺼비는 대부분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육상생활을 하며 물두꺼비는 대개 물에서 생활한다. 구석에 숨어 있다가 작은 동물이나 곤충을 잡아먹는다. 겨울이나 건조기는 후미진 굴 속에서 보낸다. 물 속에 알을 낳고 새끼들이 생존에 적합한 연못으로 이동하는데 이동 거리는 1.5㎞ 이상이다. 둥글둥글한 알은 2개의 긴 젤리 모양의 관 내부에 들어 있으며, 종에 따라 600~3만 개 이상까지 낳는다. 며칠 후면 올챙이로 부화되며 1~3개월 만에 성체가 된다.

다른 개구리와 달리 잘 뛰지 못하며 보통 엉금엉금 기어다닌다. 피부에 독인 부포톡신을 내뿜는데 이 때문에 타 양서류에 비해 천적이 적으며 특히 뱀 종류한테 이 독성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성체의 경우, 유혈목이, 능구렁이 등 두꺼비 독에 면역이 있는 뱀과 몸집이 큰 쥐 같은 설치류, 때까치, 들고양이, 들개 등도 천적이다. 어린 올챙이나 갓 자란 새끼는 물방개, 물장군, 사마귀 등에게 희생되기도 한다.

두꺼비속은 아메리카두꺼비와 유럽두꺼비가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건장한 몸과 짧은 다리를 가졌다. 걷거나 약간씩 깡충깡충 뛰며, 몸길이는 2~25㎝까지 다양하다. 등의 피부는 두껍고 건조하며 오톨도톨한데, 보통 갈색의 얼룩이 있다. 독 분비 샘은 등 위의 오톨도톨한 작은 혹 속에 있는데 가장 집중되어 있는 곳은 눈 뒤쪽의 귀밑샘이다. 위협을 느끼면 독을 분비하거나, 분출해 동물들의 눈이나 점액질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게 한다.

독개구리속 종들은 중미와 남미에 서식하며 사각형 머리와 길다란 뒷다리를 갖고 있다. 어떤 종류는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이나 붉은색 또는 초록색을 띈다. 작고 독이 있는 우루과이독두꺼비는 괴롭히면 머리를 굽히고 몸 위쪽으로 다리를 올리며 밝은 오렌지색의 앞발과 뒷발을 펼쳐든다. 콜로라도강두꺼비와 왕두꺼비의 독은 개같은 큰 동물에게도 영향을 주며, 때로는 마비를 일으키거나 죽이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건조시킨 두꺼비 독을 여러 만성 질병 치료에 이용했으나, 현재는 독성분 중 중요 물질들을 인공합성하여 얻는다.

두꺼비는 생활에서 친근한 동물 중 하나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민담과 전설에 자주 등장한다. <콩쥐팥쥐전>의 두꺼비는 자신을 구해준 콩쥐를 위해 계모가 깨어진 항아리에 물 채우기를 시킬 때 구멍을 몸으로 막아 물을 채우게 해준다. 이처럼 설화 속의 두꺼비는 인간을 돕는 존재이고, 또한 사람들은 두꺼비가 복을 준다고 믿었다. 지네장터 설화에서는 다 죽어가는 두꺼비를 구한 소녀가 마을 지네의 제물로 바쳐지게 되자 두꺼비가 지네굴로 가서 지네를 죽이고 자신도 죽어 은혜를 갚는다는 것이다. 두꺼비의 지혜를 다룬 설화도 많다.

떡 한 시루를 놓고, 내기해서 승자가 먹기로 했는데, 승자가 두꺼비라는 내용의 <여우, 너구리, 두꺼비의 떡다툼>이 유명하다. 또한 아이들은 흙 속에 주먹을 묻고 ‘두꺼비에게 헌집 줄게 새집 달라’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두꺼비는 많은 우화, 민담, 민요 등의 주인공으로 의뭉하고 둔하면서도 지혜롭고 의리의 동물로 묘사된다. 한때 황소개구리의 천적으로 알려졌으나, 수컷 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암컷으로 오해해 껴안아 질식사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소개구리가 소형 두꺼비를 먹었다가 그 독성 때문에 죽는 경우도 있다.

인간을 돕고 복을 주는 ‘두꺼비(toad)’는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Toad’는 기원은 알 수 없지만 1300년경 고대 영어 ‘tadige/ tadie(toad)’에서 유래되어서 중세 영어 ‘toode/ tade/ tadde/ tode’가 됐고 ‘toad’로 최종 정착을 했다. 1560년경 ‘혐오스런 사람’이란 의미가 첨가됐고, ‘toad-strangler(폭우)’는 1919년 미국 남부 방언에서 유래되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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