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육지를 넘나드는 ‘개구리(frog)’ [김권제 칼럼]

김권제 칼럼니스트l승인2019.12.09l수정2019.12.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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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지독히 행동을 반대로 해서 어머니 유언대로 무덤을 썼다가 비오면 노심초사하는 교과서에 실린 청개구리 등 개구리는 우리와 친근하다. 특히 동물 해부 시 많이 희생된다. 조금은 징그럽고 그렇지만 정겨운 개구리를 보자.

개구리목 또는 무미목은 양서류의 하위 분류로, 개구리, 두꺼비, 맹꽁이를 포함한다. 트라이아스기 초반부터 살아온 것으로 여겨진다. 개구리는 좁게는 개구리과의 종들만을 지칭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피부가 매끄럽고 도약하는 양서류를 피부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는 두꺼비 종류들과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개구리는 보통 중성의 물 속에서 살며 pH 4.0 이하의 물 속에서 생존하는 경우가 적다. 개구리는 겨울이 오면 변온동물이라 땅속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잔다. 또, 개구리는 양서류로서 피부호흡을 하기에 겨울잠을 자야 한다. 양서류가 젖은 피부로 피부호흡을 위해서 물이 필요하다. 그런데 겨울에 물이 얼어버리기 때문에 개구리 피부는 건조해져서 피부호흡을 못하게 된다. 그런데 개구리는 동면시 체온이 영하로 내려가도 동사하지 않는다. 체내의 당분 농도가 높아서, 체액의 어는 점을 낮추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개구리는 눈이 돌출되어 있고 꼬리가 없다. 물갈퀴가 있는 강한 뒷발은 도약하고 헤엄치는데 적합하며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를 갖는다. 대부분 물 속에서 생활하지만 어떤 종은 땅 위, 굴 속 또는 나무 위에서 생활한다. 개구리의 몸길이는 2.5㎝ 정도의 아프리카산 개구리부터 거대 개구리처럼 30㎝ 정도까지 다양하다. 수컷들은 일반적으로 암컷보다 작다.

개구리 표피의 독선에서 나오는 독소는 포유류, 조류, 뱀같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 대신 이들은 위장술로 몸을 보호한다. 일부 종은 몸의 색이 주위 환경 색과 유사하며, 어떤 것은 몸색을 변화시킨다. 어떤 종은 배 부분이 밝은 색상이라 몸을 움직일 때마다 번들거려 적을 혼란시킨다. 대부분 개구리는 곤충류와 작은 절지동물, 벌레 등을 잡아먹지만 다른 개구리나 설치류, 심지어는 파충류를 잡아먹는 종도 있다.

개구리의 번식기는 1년에 1번 민물에서 번식한다. 수컷은 뒤에서 암컷을 힘껏 끌어안고 자극하여 암컷의 산란을 유도한 후 산란한 알 위에 정자를 방출한다. 알의 수는 종에 따라 몇백 ~수천 개까지 다양하고 산란된 알은 덩어리로 물 위에 떠 있거나 수초 줄기에 붙어 있으며, 일부 종의 알은 물 속에 가라앉기도 한다. 3~4일에서 1주일 사이에 올챙이가 되고 2개월에서 3년 내에 개구리로 변태한다. 변태과정 동안 허파가 발달하며, 사지가 나타나고 꼬리가 없어지면서 전형적인 개구리의 모습이 된다. 동양에 서식하는 어떤 종은 알을 땅 위에 낳는데, 이 알은 올챙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새끼개구리로 바로 부화된다.

물과 육지를 넘나드는 ‘개구리(frog)’는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Frog’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prew-(to jump, hop)’의 동사 파생어가 게르만 조어 ‘fruþ–/ frauþaz(frog)’를 거쳐 ‘fruþgô(frog)’가 됐다. 이 말이 고대 영어 ‘frogga/ frocga’로 변형되고, 중세 영어 ‘frogge’를 거쳐서 최종 ‘frog’로 정착을 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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