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바른마음치과 김성재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칼럼] 직장인 백 모씨(35세, 독산동)는 지난주부터 아래턱 쪽 치아에 통증이 나타나고 양치질을 할 때마다 시린 느낌이 전해졌다. 이에 그는 단순히 가벼운 충치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의료진은 치아의 발치는 물론 추가적인 신경치료까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백 씨는 자세한 설명 없이 무작정 발치와 추가치료를 권하는 치과 측의 태도에 불편함을 느꼈다.

치과 치료를 받다 보면 백 씨의 경우와 같이 과잉진료로 의심할 만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환자의 질환 정도에 비해 불필요하게 많은 항목의 치료나 비용을 제공 및 청구하는 경우를 과잉진료라고 한다.

치과 과잉진료는 주로 충치치료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신경치료를 추가하거나 굳이 발치가 필요하지 않음에도 임플란트 수술을 권유하는 형태가 많으며, 해당 치료들은 고가의 진료비 청구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과잉진료는 비용적으로 환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고, 전문적인 의료지식이나 정보가 없으므로 의료진의 진단이 불필요한 의료 개입이라는 것을 판단하거나 구분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따라서 치과 과잉진료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적정 수준의 치료항목을 제시하고 발치 대신 가급적 자연치아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치료를 진행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잉진료 없이 자연치아 살리기가 이뤄지는지 여부는 충치치료와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치료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과잉진료 없는 충치치료는 치아의 손상 정도에 따라 되도록 과도한 신경치료 대신 감염된 부분을 긁어내고 보충재로 채워주는 레진치료로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임플란트 수술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임플란트 수술은 자연치아 대신에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수술로 자연치아가 더 이상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경우에만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자연치아 살리기가 가능함에도 충분한 설명이나 이유 없이 임플란트 수술을 권유한다면 이는 과잉진료에 해당된다.

과잉진료 없이 자연치아 살리는 치과를 찾기 위해서는 비용적인 측면만을 보고 치과를 고르기 보다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담당 의료진이 환자에게 정확한 치료방법을 충분히 설명하고 선택권을 주는 곳인지, 자연치아 살리기에 중점을 둔 치료방법을 제안하는지, 엑스레이 등 다각도에서 첨단 검사를 실시해 자연치아 보존이 가능한지 여부를 우선 살피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서울바른마음치과 김성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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