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한의원 프롤로의원 대구점 장찬웅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최근 발생한 상주-영천 고속도로 사고로 블랙아이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눈이나 비 혹은 습기가 기온이 떨어지면 먼지와 함께 도로에 얼어붙는 검은 얼음이다. 겨울철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겉으로 보기엔 도로가 단순히 물어 젖은 것처럼 보여 빙판으로 인지하기가 어렵지만, 일반 도로보다 14배, 눈이 쌓인 길보다 6배나 더 미끄럽다고 한다. 운전 아무리 잘해도 소용이 없다. 브레이크를 무심코 밟으면 오히려 미끄러져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차량의 뒷부분이 미끄러지는 그 방향으로 핸들을 조작해서 주행을 하면 스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가 있다. 속도를 줄일 때는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보다는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해서 속도를 감속하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한 번에 밟는 것보다 여러 번 나누어서 밟는 게 도움이 된다.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운전이 최선이다. 겨울용 타이어와 체인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사고의 경중에 관계없이 빠르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치료해야 한다.

도로 위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만큼 무서운 것이 교통사고후유증이다. 교통사고후유증은 사고 즉시 나타나지 않는다. 교통사고 직후에는 이상 증세를 보이진 않지만 짧게는 1~2일에서 길게는 수 개월이 지나 각종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교통사고를 당하면 갑작스럽게 외부 충격을 크게 받아 목, 허리, 무릎 등의 부위의 근육 및 인대가 수축하면서 근골격계 통증을 초래한다. 평소 목통증과 허리통증이 있었던 사람은 사고 충격으로 인해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신경계 손상에 의한 두통, 어지럼증, 이명, 눈의 피로, 충혈, 시력저하, 기억력 감퇴 등 다양한 신체에서 증상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후유증 발생 원인을 체내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고 한 곳에 정체돼 있는 어혈이라고 본다. 어혈은 영상검사만으로는 측정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맥진, 복진을 통해 진단하고, 한약, 침, 뜸, 약침, 부항 등의 한방요법을 적용해 치료한다.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사고가 일어난 즉시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사고후유증이 만성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자동차 보험이 적용돼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대한 비용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 받는 것이 현명하다.(국민한의원 프롤로의원 대구점 장찬웅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