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푸드테라피(저자:정희덕)

[미디어파인=이창석의 서평] 홀푸드테라피(Whole Food Theraphy)는 새로운 건강관리 지침서다. 전통의학인 한방의 개념을 바탕으로 영양요법과 음식(마음,환경) 등 3가지 요소를 융합한 새로운 차원, 새로운 개념의 건강관리법을 치험례를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1부, 1장 ‘홀푸드테라피의 이해’에서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자연이 정답입니다’라는 화두를 붙잡고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접목을 시도하다 궁극적으로 유기체인 우리 몸의 건강을 되살리기 위해 3가지 건강관리 요소를 조합한 ‘홀푸드테라피’라는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한약뿐만 아니라 영양요법, 음식 등 각 요소마다 다양한 건강관리법이 존재한다.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환자를 돌보고,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한다. 일반 국민들은 TV에라도 한번 나오면 마치 유행을 따르듯 이곳으로 저곳으로 몰려다닌다. 그리고 건강에 관한 상식과 정보, 그리고 자고 일어나면 발표되는 새로운 학설이나 근거 없는 소문들로 인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 이 책은 중심을 잡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 1차 목표이기도 하다. 저자는 본문에서 “무슨 병에는 무슨 약, 무슨 음식이 좋다더라 하는 말들이 허공에 꽉 찬 이 시대에 증상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한 생명체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조화롭게 구성해 각자에게 맞는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이 읽어도 유익한 정보들이 많다. 특히 새로운 건강관리법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의사와 한의사, 약사와 간호사는 물론 한약사, 침구사, 안마사, 경락마사지사 등 생명을 살리고 건강을 유지하는 일에 투신한 전문인들, 그리고 수많은 대체요법과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민간요법을 연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은 건강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데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홀푸드테라피는 한방 이론을 바탕으로 영양요법과 음식 및 정서를 융합하여 처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환자가 극심한 영양결핍의 상황일 때는 음식으로 시작하여 한약과 영양요법을 증치하여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얘기한다. 인체가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 있도록 홀푸드테라피의 3요소를 적절히 활용하면 이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증상의 완화가 아니라 몸의 재건’이라는 드라미틱한 사건이 일어난다는 사례를 치험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홀푸드테라피에서 다루는 한방이론은 전문가들도 어렵다고 여기는 육경변증(六經辨證)이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한방이론을 모두 이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그러나 30년 동안 ‘통증의 살롱’인 동네약국에서 저자가 경험한 임상사례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렴풋이 실체를 드러낸다.

홀푸드테라피는 모두 1,2,3부와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1부 ‘홀푸드테라피란 무엇인가’에서는 일반인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한방이론과 영양요법, 음식(마음 환경 포함) 등 홀푸드테라피의 3대 요소의 기본 개념을 다루고 있다. 배경지식이 없다면 일반인들은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2부에서는 성장기와 갱년기 노년기 등 3장으로 구성된 생애주기별 치험례를 통해 독자들이 주로 궁금해 하는 내용을 자세히 다루었다.

3부는 감기 등 호흡계질환, 대사질환, 근골격계질환, 소화기계질환, 정신신경계질환, 피부질환 등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증상별(질환별) 홀푸드테라피치험례가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이 갖는 장점 중 하나는 백과사전과도 같은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50쪽에 달하는 부록편이다. 전문가라면 기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한방제제를 병증별로 분류했다. 또 일반인들이 한약제제를 대신 해 사용할 수 있도록 음식의 기능과 적용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육경병에 다른 영양요법의 유효 성분과 기전, 그리고 ABCD체질에 따른 영양요법을 요약해 뒀다. 각종 미네랄의 종류와 기능 및 활용, 아미노산의 종류와 기능 및 활용, 비타민의 종류와 기능 및 활용, 프로바이오틱스의 종류와 기능 및 활용, 건강식품의 종류와 기능 및 활용, 컬러푸드의 종류와 기능, 파이토케미컬의 종류와 기능, 주변에서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를 채소류, 버섯류, 과일류, 육류, 어패류, 식초 등의 조미류, 오미자차 등 각종 건강즙과 기능식품, 여주, 케일, 미나리 등 각종 천연추출물 등의 성미귀경과 효능을 표로 정리해 실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이야기들을 에세이형식으로 풀어낸 ‘정약사 생각’과 주변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한 ‘정약사 팁’ 등 다양한 읽을거리는 책 읽는 재미를 더 해준다.

허준의 ‘동의보감’이 당시의 다양한 의약서적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집대성한 책이라면 ‘홀푸드테라피’는 수 많은 건강 상식과 정보를 시대상황에 맞게 정리한 ‘현대판 동의보감’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두 책 모두 자연관에 의한 치료 및 건강관리라는 점은 동일하다.

[지은이_정희덕]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를 졸업했다. 30여 년 전부터 동네 약국을 경영하면서 素惠 조구희 선생님으로부터 상한론(傷寒論)을 배웠고, 한국임상양병학회, 장면역학회, 생체부활자연치 유학회, 팜스임상영양학회 등의 회원으로서 영양요법과 자연치 유이론을 공부했다. 서울대학교 약학연수교육원에서 임상약학 과정과 한약제제연수과정을 마쳤으며 원광디지털대학원 자연건강학과에서 공부를 쌓았다. 대한약사회 한약정책위원을 역임 했으며 현재 한국약사고방연구회 부회장, 한국한약제제학회 건기식부회장, 원광디지털대 한방건강학과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건강샘온누리약국 대표약사로 ‘자연은 정답, 면역은 보험, 약사의 소신은 사랑’이라고 되뇌면서 몸과 마음이 아파 찾아온 사람들에게 시간과 정성을 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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