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울림한의원 민중원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교통사고 후 눈에 띄는 외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경미한 사고나 사고 후 특별한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넘어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교통사고는 사고의 경중과 관계없이 우리 몸에 순간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준다. 그래서 겉으로 티가 나지 않더라도 내상을 주의해야 한다. 근골격계 부위가 틀어져 발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 예방도 중요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크게 신체적 증상과 정신적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가장 충격이 가해지는 허리, 목 부위의 관절과 인대조직이 손상되며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에 의한 정신적인 증상에는 어지럼증, 피곤함, 이명, 두통, 매스꺼움, 불면증 및 불안증, 우울감 등 다양하게 나타나 일상생활을 힘들게 만든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당장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수일 혹은 수개월 후에 갑자기 찾아올 수 있기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추나요법 등의 한방치료가 떠오르고 있고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서도 한의과 의료기관에 자동차 보험을 청구한 비율이 46.7%가량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통사고처럼 순간적인 충격이 가해질 시 몸 속에 피가 고여 뭉쳐지는 어혈이 생기기 되는데, 한의원에서는 후유증에 근본적인 원인으로 이 어혈을 꼽고 있다. 때문에 한방치료 시에는 어혈을 풀어줄 수 있는 한약치료와 통증과 부기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침, 뜸, 부항 등의 치료를 병행한다.

틀어진 관절과 척추, 인대를 바로잡아주는 추나요법 역시 교통사고 후유증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방법 중 하나다. 추나요법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치료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다. 환자당 연간 20회, 한의사당 하루 18회로 급여횟수가 정해져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치료가 가능하다.

추나요법은 의료진이 직접 손을 사용해 틀어진 신체 조직을 짚어내어 회복시키는 섬세한 진료가 가능한 것은 물론,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적용해 통증 완화 및 주변 조직 기능의 정상화를 도와준다.

다만, 틀어진 척추 정렬을 위해 정밀한 진단 및 숙련된 시술 기술을 요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한의원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방에 대한 지식과 오랜 임상경험을 보유한 한의사가 상주한 곳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비수술요법으로 치료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다고 해도 추나요법에 대한 효과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꾸준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증상이 괜찮아졌다고 치료를 멈춘 경우에는 다시 재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어울림한의원 민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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