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김영진한의원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나이가 젊을수록 각종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적다고 여기지만 예외도 있다. 바로 크론병이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에 이르는 모든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환자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크론병 환자는 2014년 1만 6,000여 명에서 2018년 2만 2,000여 명으로 5년간 34%나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5.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30대가 25.7%, 10대가 17.0%의 수치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젊은 크론병 환자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이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30년 동안 육식과 인스턴트 등의 고지방 음식의 섭취가 급증했고, 복통, 설사에 자주 시달리고 장에 염증이 생겨 영양분의 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게 되는 크론병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외에도 유전적인 소인, 생활환경, 스트레스, 비정상적인 면역계 반응, 장내 세균 감염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 있다. 크론병의 주요 증상인 혈변, 발열, 항문 통증, 체중감소 등이 지속적으로 관찰된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크론병 초기에는 단순 복통이나 설사 등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흔한 증상들이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이들이 많다. 장기간 질환이 방치될 경우에는 반복되는 염증에 의해 장에 누공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염증이 소화기계뿐 아니라 전신에 퍼져 각종 합병증으로 발전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빠른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다. 한의원에서는 각종 검진을 통해 크론병이 확진된다면 증상과 진행정도 등을 판단해 개인의 체질 및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적합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크론병은 특히나 면역력과 관련 있는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일어나는 활발한 면역 반응을 저하시키고, 장내 존재하는 항원에 대한 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면역 치료가 중요한데, 개인별로 면역체계가 차이를 보이기에 단순히 면역 억제를 위한 치료가 아닌 면역 회복 중점 치료가 필요하다.

몸의 면역력 개선은 물론, 자율신경의 균형과 몸의 회복력을 증진하기 위한 크론병 치료로는 유추치료, 생기왕뜸요법, 약침, 한약, 통경단 등의 비수술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의 증상 해결을 위한 방안보다 증상을 부르는 자율신경 균형, 호르몬 균형, 면역체계, 장기의 기능 회복 등을 통합적인 방안을 통해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한의원을 방문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김영진한의원 김영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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