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위축성 측삭경화증 ‘루게릭병’, 양∙한방 치료 도움 [임채선 원장 칼럼]

임채선 원장l승인2020.02.10l수정2020.02.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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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대국민의원 임채선 원장이 루게릭병 환자의 가동 범위를 진단하고 있다.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한때 많은 스타들이 직접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진행하며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에게 ‘루게릭병’을 각인시킨 바 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차가운 얼음물을 뒤집어쓸 때 근육이 수축하는 루게릭병 증상의 고통을 함께 느껴보자는 취지로 2014년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기부 캠페인이다.

루게릭병의 정식 명칭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이다. 운동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으로 심해질 경우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마저 마비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질환이다. 루게릭병은 원래 동명의 미국 메이저리그 루게릭 선수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이라는 질환 판정을 받고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다 주었고, 이후 루게릭병으로 불리게 된다.

건강한 운동선수도 한순간에 걸을 수도, 음식을 삼킬 수도, 말을 할 수조차 없게 만든 루게릭병이 더욱 무서운 질병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몸이 굳는 것과 달리 정신과 감각은 멀쩡하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이지 못하고, 가려워도 제대로 긁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해 정신이 온전한 상태임에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평생을 의존적으로 살아가야 할 수밖에 없는 질환이다.

하지만, 이러한 루게릭병도 초기에 매우 단순한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말이 어눌해지거나 음식을 넘기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걸을 때 절뚝거리거나 몸에 힘이 떨어지는 등 운동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후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쉽게 피로해져 손발이 잘 붓고 근육이 의지와는 상관없이 실룩거리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손과 발의 근육이 가늘어지고 마비증상이 찾아와 언어장애가 유발되기도 하는데, 언어장애는 루게릭병 환자 4명 중 1명꼴로 겪는 흔한 초기 증상이다. 혀의 움직임이 뜻대로 되지 않아 발음이 불명확해지고, 혀와 목의 근육이 약해져 타액을 넘기기 힘들어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이러한 루게릭병은 초기에 제대로 치료받지 않게 된다면 병이 급속도로 진행돼 정도가 심해지고 범위가 넓어질 우려가 높다. 하지만 현재까지 루게릭병의 결정적인 발병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완벽하게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부재인 상태다.

따라서, 루게릭병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된다면 빠른 시일 내 치료를 진행해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우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루게릭병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방법에는 리루졸, 라디컷주 등의 약물치료법이 있으나, 병을 치료한다는 목적이 아닌 병의 진행을 늦춰주는 것으로 증상을 개선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루게릭병 치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현대의학과 한의학을 접목한 양∙한방 통합 진료가 이뤄지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루게릭병에 대한 양∙한방 치료는 초기 3개월 동안은 진단과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고, 이후 치료 반응을 위한 양방치료와 한약치료를 병행해 효과에 따라 6개월 단위로 신경 손상 회복 여부를 판단한다.

양방치료는 신경계 관련 성분의 약물주사 치료와 글루타치온, 글루타민 외 체내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주는 정맥주사 치료, 미세 원소 확인 후 보강주사, 호흡을 관장하는 신경을 위한 자율 신경계주사 치료 등을 진행한다. 한방 치료로는 신경 재생 및 회복을 돕는 한약치료부터 통증 및 혈액순환 개선에 좋은 침 치료를 병행한다. 양∙한방 치료와 함께 구음, 호흡을 도와주고 관절, 근력 가동 범위를 정상화해주는 재활치료를 꾸준히 진행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삼대국민의원 임채선 원장(대한 의사, 한의사 복수 면허 소지자)]

임채선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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