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국권의 흔적 '덕수궁 미술관' [백남우 칼럼]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l승인2020.02.14l수정2020.02.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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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덕수궁 미술관] 궁궐 안의 별도의 공간, 왕의 처소와 연결된 건축물과 그 앞에 조성된 정원... 궁궐 내에 있지만 궁궐이 아닌 아픈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덕수궁 미술관. 

덕수궁 안의 조선 황실로 ‘석조전’이 지어지고, 이후 일제의 국권침탈이 본격화되면서 일제는 덕수궁의 공원화 계획을 발표한다. 석조전 옆에 미술관을 짓고 다리를 연결해 두 건물을 하나의 미술관으로 통합하는 것이었다.

▲ 덕수궁 일 만여 평에 대공원설계계획으로 1930년대 일제가 만든 덕수궁 공원

일본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는 석조전의 신고전주의를 반영하면서 당시 유행하던 모더니즘 건축양식을 더해 더욱 세련된 설계를 고민했다.

▲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中村與資平)
▲ 3분할 통한 완벽한 좌우대칭(상) / 1938 덕수궁 미술관 완공(하)

일제 주도하에 지어진 건물이지만 뛰어난 건축학적 가치로 평가받는 덕수궁 미술관.
화강암과 인조석으로 만들어진 석조 건물로 화려한 중앙부에 비해 좌우 벽면은 평활하게 대비되어 서양 화랑의 선례를 따라 중앙 홀과 양쪽으로 뻗어있는 전시실이 특징이다.

▲ 화려한 중앙부와 평활한 좌우벽면 대비(좌) / 화강암과 인조석으로 만들어진 석조건물(우)
▲ 서양 화랑의 선례를 따른 내부구조 중앙홀(좌) / 양쪽으로 뻗어있는 전시실(우)

석조전도 대한제국의 황실 건축으로서 그 역사성을 가지고 있지만, 석조전과 미술관 그리고 그 외부 공간이 이루어 내는 하나의 장소성은 대한제국이 갖고 있는 역사적인 상황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덕수궁만이 갖고 있는 공간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석조전 바로 옆.
궁궐 속 궁궐이 아닌, 국권침탈이 이루어진 아픈 역사의 흔적이지만 이제는 시민들의 문화공간인 덕수궁 미술관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 <덕수궁 미술관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573820
                ☞ 유튜브 : https://youtu.be/mER5ze9dNjU
※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덕수궁 미술관’ 편은 2015년 10월 19일에 방송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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