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하기 힘든 두피질환, 지루성 두피염 [김내영 원장 칼럼]

김내영 원장l승인2020.02.20l수정2020.02.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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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결 한의원 네트워크 일산점 김내영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국내 탈모 인구 천만 명이 넘어가는 시기다. 과거 유전적 요인으로 중년 남성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었던 탈모는 최근 스트레스나 환경적 영향으로 젊은 여성이나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5년 간(2012년-2016년) 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국민은 103만 명에 달하며 진료비만 1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탈모의 증상이나 원인은 다양한데 대체로 생활습관이 바르지 않았거나 급성의 스트레스 자극이나 외부 충격을 받았을 때, 두피 위생 및 건강 관리가 소홀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원형탈모나 지루성 두피염에 의한 탈모 등은 신체 기능 저하와 맞물려 있는 병적인 탈모 증상에 속한다. 이외에도 두피 건선, 매독, 간염, 등 신체 내 특정 질병에 의해 탈모가 발생하기도 한다. 질환을 앓는 중 모낭이 손상되며 모발에 영양 공급에 문제가 생기거나 세균이 감염되었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손실되는 것이다. 또 약제성 탈모라고 해서 고혈압 약이나 피임약, 관절염 치료제, 등에 의한 탈모도 있으며 약물에 의한 모낭 손상 시 모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것과 탈모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요새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지루성 두피염 환자의 경우, 질환 초기에는 그렇지 않지만 어느 시기 이상이 지나면 두피 손상이 심해져 탈모가 오며, 갑자기 자주 머리가려움을 느끼고 각질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지루성 두피염 증상은 가려움과 각질 외에도 과잉산화피지, 두경부 열감,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환자 스스로에게는 보이지 않아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질환이다. 염증으로 두피 조직이 변화하면 피부 자체 방어기능이 상실되고, 세균총이 과다 증식되어 모낭부가 손상되는 과정을 거쳐 탈모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때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것이 문제다.

지루성 두피염은 열이 자꾸만 위로 솟구치면서 나타난 인체 전반의 문제에서 비롯된 증상일 뿐이기에 스테로이드 연고나 지루성 두피 전용 샴푸 등의 미봉책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증치료제인 스테로이드는 사실 인체를 지키기 위한 경보장치를 시끄럽다고 꺼버리는 작용과도 같다. 본인은 관리를 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방치 아닌 방치로서 근본적 요인에 대한 해결 없이 시간이 흐르면서 악화일로를 걷게 되는 사례가 많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이 아니라 더 중요한 내부적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 문제가 개선하고자 한다면, 면역치료와 생활관리가 동반된 다각적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지루성 두피염은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좀 더 많다. 특히 요즘은 스트레스가 많고 업무가 과다한 젊은 남성, 늘 훈련모를 쓰고 고된 훈련을 받으면서 두피가 뜨거운 상태인 군인, 만성피로에 시달리며 고기와 술, 담배 등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중년 남성에게서 지루성 두피염과 탈모가 자주 나타난다. 누구나 몸과 마음이 긴장된 상태로 지내다 보면 목과 어깨 경직이 나타나는데, 머리 쪽의 기혈 순환이 막히게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머리를 감을 때도 뜨거운 물로 감고, 뜨거운 드라이기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면서 가려우면 머리를 긁고 잡아 뜯는 분이 많은데 이런 경우 지루성 두피염이 발생하기 쉽다.

무엇보다 이 질환은 상열감과 관련이 깊은 증상이다. 열(熱)은 위로 뜨려는 성질이 있기에 인체 상부로 몰리기 쉽고 이러한 상태를 상열하한(上熱下漢)이라고 하며, 몸의 균형은 5~10년 정도의 긴 시간 동안 무너지면서 증상도 미약하게 있다가 어느 사건이나 자극을 통해 급격히 악화된다. 두피에서 발병한 것을 잡지 못하면 얼굴과 전신으로 확산되며 굉장히 고통스러워질 수 있다. 경증일 때,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한의학적 치료로 상열감을 해소하면 이와 관련된 지루성 두피 증상 및 여타 불편감도 차츰 좋아진다. ‘두한족열(頭寒足熱)’의 건강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지루성 두피 증상은 쉽게 좋아지더라도 어느 정도 치료 기간을 두고 상열감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두피질환은 다른 여타 피부질환과 달리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부위라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과 함께 두 번째, 중증으로 가는 시점에서는 피부의 감각 기능이 떨어지면서 자각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김내영 원장은 설명했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 부위가 아닌 두피의 불편 증상에는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끝으로 지루성 두피염이나 탈모 치료를 단순한 외적 콤플렉스 해결이 아닌 건강의 적신호해결로서 인식하고 치료해야 하며, 빨리 호전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즉시 전문가를 찾고, 현 생활습관을 점검해 심신의 스트레스와 열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운결 한의원 네트워크 일산점 김내영 원장)

김내영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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