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의 사이다(4차산업은 이것이다)>편집자 주: 이미 우리 생활에 들어와 버린건지, 아님 앞으로 우리가 대비해야할 것들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와 있고, 정부는 새로운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충은 알겠는데 언론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얘기할 때 작아졌던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본개념과 기술, 앞으로의 발전방향까지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다.

[미디어파인 칼럼=조민수의 사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언론 미디어 환경 또한 급변을 예고하고 있고 다양한 기대와 걱정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미 뉴스 미디어 산업은 신문이나 방송 등 기존의 전통적인 언론매체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플랫폼, 예를 들어 유튜브나 SNS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뉴스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매일 셀 수 없이 많은 양의 뉴스와 정보가 생겨나고 공유되며 전 세계 독자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나 SNS 플랫폼을 통해 전통적인 뉴스 매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전 세계 시청자와 독자들을 대상으로 확산, 소비되고 있는데 이처럼 인터넷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을 기반으로 탄생한 SNS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 유통 플랫폼들의 탄생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뉴스 미디어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 통신 기술의 발달은 뉴스 소비형태의 변화뿐만 아니라, 언론 매체가 뉴스를 생산하는 방식에 까지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사용하여 뉴스 기사를 작성하는 하는 방식은 컴퓨터에 일종의 기사 작성 알고리즘을 통하여 처리되는데 저널리즘 형태로 뉴스가치의 판단, 뉴스의 작성, 가공, 배포 등 사람들이 해오던 일을 컴퓨터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처리하는 뉴스 작성 방식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가장 많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분명한 금융, 증권, 스포츠, 기상 등의 분야인데, 다른 분야에 비해 컴퓨터가 기사를 작성할 때 훨씬 작성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정확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봇의 기사 작성으로 인간의 노동력이 적게 소요될 뿐만 아니라 정확도가 높은 양질의 기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를 지칭하여 ‘로봇 저널리즘’이고 부르기도 하는데, 해외 언론사인 AP통신, LA타임스, 가디언(Guardian) 등을 포함해 국내의 파이낸셜뉴스, 전자신문, 이투데이 등은 기자의 역할 일부를 로봇이 해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진 관련 속보를 전달하는 퀘이크봇(Quakebot) 이외에도 증권이나 주식 관련 기사, 스포츠 관련 통계 기사의 경우는 로봇이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현재 로봇이 생산할 수 있는 기사에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한계점이 있지만, 이것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빠른 시간 내에 극복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포에 있어서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하여 일명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기술에 기반을 두어 이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것입니다.

현재 넷플릭스와 구글과 같은 회사에서 방송 및 영상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넷플릭스의 경우 큐레이션 서비스를 위해 자체적으로 시청자 감정분석기법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신문 기사 분야에서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가 2017년에 ‘Airs 추천’이나 ‘RUBICS’와 같은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도하기도 했으며, 최근 큐레이션 서비스를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 속에서 미래의 이용자들이 양적인 측면이나 접근성의 측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이용하게 되고, 개별 방송사 및 언론사들도 이와 같은 사실을 인지하여 결과적으로 경쟁력은 그들이 가진 고유한 이미지와 콘텐츠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방송사와 언론사들은 각각의 디지털 전략을 내세우며 경쟁하고 있습니다.

각 방송사와 언론사들은 강력한 비주얼 저널리즘, 탐사보도 능력 확대, 고유한 이미지와 목적성 구축 등을 자신들의 디지털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고, 이용자들은 무한한 양의 정보 속에서 자신들의 성향에 맞게 정보를 선별적으로 수용할 것입니다. 개인마다 정보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고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들도 늘어날 것이므로 언론환경과 개인들의 현명한 판단이 더욱 더 요구되는 시대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조민수 칼럼니스트

[조민수 칼럼니스트]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주)나눔코리아 e-biz 사업부 팀장
(주)GACOM 기획 임원
에이치프라임(주) 사업기획 임원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