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동 여노피 산부인과 강미지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해가 길어지고 날이 따뜻해지면서 옷차림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 노출의 계절을 앞두고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레깅스’를 착용하는 여성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지 못하는 콤플렉스를 겪는 여성들도 있다. 주된 원인은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는 소음순 부위 마찰을 유발해 민감한 부위가 쏠려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모양이 다르지만, 소음순의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양쪽 비대칭이 심할 때 레깅스나 스키니진 같은 몸에 붙는 옷을 입으면 티가 나거나 Y존에 통증이 생긴다.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 여성들과 스키니진과 같은 꽉 끼는 바지를 자주 입는 여성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이처럼 소음순 비대증과 늘어난 소음순으로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소음순은 질 내부나 요도로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며, 질염이나 자궁 감염을 방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발달하면 소음순 비대증과 탄력저하로 늘어진 소음순이 되고 속옷에 쓸리는 등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점차 두껍게 변형되거나 착색되는 등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외음부가 습하고 붓는 등의 상태가 계속되면 질염 중 대표적인 캔디다성 질염과 세균성질증 등이 생기고 이는 자궁내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소음순 비대칭을 악화하지 않으려면 자전거 타기, 다리 꼬고 앉기 등 소음순 마찰을 일으키는 행위를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 평소에 청결함을 철저하게 유지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소음순 크기를 줄이고 비대칭을 대칭으로 교정하는 여성성형수술 중 레이저 소음순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음순 수술은 무조건적으로 소음순을 절제하고 폭을 좁히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들고 잦은 외음부염증으로부터 염증관리가 수월해질 수 있게 하는 것이므로, 본인에게 알맞는 수술방향과 모양을 찾는 섬세한 수술이 필요하다.

레이저를 이용한 소음순 수술은 표피 부분만을 얇게 절개해 출혈이 비교적 적으며 주요 신경이나 혈관 손상이 거의 없어 부작용이 적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소음순 수술은 여성의 민감한 부분을 다루는 수술인 만큼 소음순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수술을 결정했다면 수술 전 다른 여성 질환이 없는지 검사하고 필요하면 치료를 먼저 받는 게 바람직하다.(명동 여노피 산부인과 강미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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