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인애한의원 김서율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월경은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과 자궁 및 난소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이기에 건강한 생리주기와 양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생리주기는 평균 28일이고, 생리기간은 평균 3~7일, 생리 양상은 덩어리가 없는 선홍색을 건강한 상태로 본다.

이러한 정상범주에서 벗어난 경우 모두 생리불순이라 한다.

스트레스, 비만 등이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생리불순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배란 장애,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생리불순이 나타나기도 한다.

생리불순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질환이자 내분비 질환으로 12~45세 여성의 5-10%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며 만성 무배란과 고안드로겐혈증이 특징이다.

정상 생리주기에서 벗어난 부정출혈, 35일 이상 생리주기가 길어지는 것이 반복되는 경우, 3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무월경인 경우와 같은 만성 무배란 증상, 생리불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안드로겐혈증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수치가 과다한 것으로 다모증, 등이 생긴다.

30~50%에서 대사성 질환이 동반되는데 인슐린저항성, 고인슐린혈증, 비만 등이다. 50~75%에서는 인슐린저항성이 나타나고, 70%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다.

비만인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대사질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체중의 약 5%만 감량해도 고안드로겐 혈증에 의한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이 호전되고 생리 주기와 배란의 정상 회복을 가능케 할 수 있으므로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체중조절은 중요하다.

피임약으로 인한 생리는 배란을 통한 것이 아닌 자궁내막의 소퇴성출혈이므로 복용하지 않으면 다시 생리불순으로 돌아가게 되므로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임신을 준비할 때 배란유도제를 투여하면 반복적 투여로 인해 자궁 내막의 두께가 얇아지고, 임신이나 착상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또한 장기적인 피임약 복용은 난소의 예비력(AMH)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최근 보고가 있기에 호르몬제의 장기 복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한의학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기전을 나누어 신허(腎虛), 습담(濕痰), 어혈(瘀血) 등에 따라 자궁, 난소의 생식기능을 높이고 노폐물을 배출시켜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를 통해 배란할 수 있게 한다.

한약, 추나요법을 통한 골반교정 등을 이용하여 골반강을 따뜻하게 순환시켜 주고, 원활한 자궁 환경을 만들어 주어 자궁과 난소의 성숙을 유도한다. 비만인 경우 신진 대사를 활성화하여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가 같이 나타나게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 증식증과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 증가, 고안드로겐 혈증, 난임, 불임, 대사질환, 심혈관 질환 위험 가능성 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적극적으로 한방치료를 받으면 난소의 기능을 회복시켜 정상 월경주기로 회복할 수 있게 하고, 내분비 불균형 상태를 개선하여 전신증상의 호전을 보일 수 있다.(인애한의원 노원점 김서율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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