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영화초등학교] 개항기, 우리나라에서 근대 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온 인천. 단 한 명의 학생으로 시작해 교회 예배당 방 한 칸에서 싹 틔운 근대 초등교육의 씨앗... 바로 영화초등학교다.

인천 내리교회 방 한 칸에서 존스 선교사 부부가 교회 아이들을 대상으로 근대교육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영화학당에 점차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과목이 신설되었고, 새로운 교사가 건축됐다.

▲ 제물포 내리교회의 존스 선교사 부부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39호로 지정된 영화초등학교는 지상 3층, 반지하 1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기 지붕은 양철, 현재는 슬레이트 기와 재료로 책을 엎어놓은 것 같은 십자가 모양의 맞배지붕으로 지어졌다.

▲ 영화초등학교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39호
▲ 1954년 현관 증축
▲ 지상 3층 반지하 1층으로 구성 책을 엎어놓은 것 같은 맞배지붕(좌) / 초기 지붕재료는 양철 현재는 슬레이트 기와(우)

재래식 벽돌을 이용한 적벽돌 구조로 1,2층의 창은 상하의 창틀이 화강암인 오르내리창에 도르래를 이용하고 있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토너 손기정 기사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운 동아일보의 이길용 기자, 최초의 여성 박사 김활란, 유아교육의 개척자 서은숙까지 영화학교는 사회 지도자급 유명 인사를 다수 배출한 교육의 산실이 되어왔다.

▲ 이길용, 김활란, 서은숙(좌로부터)

영화에서 ‘영’은 영생을 ‘화’는 바른길로 인도한다는 뜻으로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둔 교육 이념은 100년을 훌쩍 넘긴 채 초등교육의 뿌리 깊은 역사가 되어 지금도 아이들에게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 <영화초등학교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583758
                   ☞ 유튜브 : https://youtu.be/w_Xjiyy4T6I

※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