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리는 부상을 '발목 염좌'라 한다. 하루 1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연간 13만 명 정도가 발목염좌로 병원을 찾는다.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라 가벼운 발목 염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잦다.

가벼운 발목염좌는 발목인대가 살짝 늘어난 것으로 통증이 심하지 않으며, 압박 및 냉찜질, 휴식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발목 인대의 손상 정도가 심하여 인대의 일부분이 찢어지거나 인대 전체가 끊어지는 등의 발목 인대 파열이 발생했다면 병원 치료가 필수적이다.

발목 인대의 일부분에 파열이 발생한 발목 인대 파열은 환자의 발목 상태에 따라 약물 및 주사요법,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적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발목인대파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발목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경우도 발을 딛기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 및 부종, 관절 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발목 인대 파열의 수술적 치료는 파열된 인대를 봉합 또는 재건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수술 이후에는 발목 관절의 기능 회복을 위한 수개월가량의 재활 과정이 필요하다. 발목 관절이 경직되지 않게 꾸준히 관리해야 하며, 비골근 강화 운동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발목 인대파 열은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발목 관절에 과부하가 생겨 발목 연골 손상과 같은 2차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작은 충격에도 발목을 쉽게 삐는 만성발목불안정증 역시 빠른 치료가 필요하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늦지 않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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