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일상에서 팔을 사용하는 비중은 매우 크며 팔을 통해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기에 움직임이 제한되면 큰 불편함이 야기된다. 팔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것은 팔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팔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어깨에 질환이 생기는 경우, 가동 범위가 제한돼 일상에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룰 오십견이 대표적인 어깨 질환의 예이다.
오십견은 의학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 오십견이라 불리는 이유는 대개 50대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십견은 50대 전후로도 나타날 수 있어 방심해선 안 되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누구나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오십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이차성 오십견은 회전근개 파열이나 외상, 당뇨 등과 같은 다른 질환과 관련이 있기에 앞서 말한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더 오십견에 관해 관심 있게 알아봐야 한다.
오십견의 증상으로는 심한 통증, 야간 통증, 능동적 혹은 수동적 관절 운동 제한 등을 꼽을 수 있다. 초기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든 정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팔을 앞으로 들거나 밖으로 들리는 동작도 어려워진다. 이렇게 기본적인 동작도 힘들어지면 일상에서 여러 가지 불편을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오십견 치료는 일차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그런 치료를 4~6개월 동안 꾸준히 받는 게 중요하다. 특히 주사나 약물 치료는 통증에만 효과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관절 운동 회복이 주사와 약물로는 치료될 수 없는 경우 오십견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오십견수술은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평균적으로 오십견 환자 중 10명 중에 1~2명 정도가 보존적 치료를 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수술을 권유 받는다.
오십견수술의 가장 정통적인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환자를 잠들게 한 뒤에 손을 인위적으로 스트레칭하여 어깨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것이 있다. 또 최근에는 관절경 수술방법이 많이 발달돼 큰 절개없이 관절경을 통해 유착된 어깨 관절 자체를 미세하게 잘라주고 부드럽게 함으로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시켜주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오십견수술을 진행할 경우 믿을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믿을 수 있는 병원이란 그만큼 수술 경험이 많은 곳을 뜻하기도 한다. 또한 오십견 수술 시 반드시 수술경험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가 중요하다
다만 이러한 수술을 하고 난 뒤에도 운동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회복된 관절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평촌서울나우병원 김광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