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 서울통증의학과 박의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인해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3년 16만7천 명에 이르렀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2017년 17만9천 명으로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돼 있는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압력을 받으며 좁아지고, 이를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평소 엄지와 둘째손가락,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증상을 겪고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확률이 높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지속적인 사용이 원인으로 따른다. 특히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손목터널을 둘러싼 연부조직이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손 저림이 나타난다거나 손이 굳고, 경련이 일어나는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19배 많다. 주된 증상으로는 엄지 두덩 부위가 뻐근한 듯한 방사통이 있으며, 간혹 하완골 척측 및 어깨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통증 부위가 넷째 손가락의 노쪽 1/2 또는 전체 손가락에서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주로 야간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와 분명히 구별되는 것으로, 심할 경우 손의 신경손상과 감각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하고 신경의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도 충분한 호전이 가능한 만큼 빠른 내원과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 및 프롤로테라피 치료 등이 있다. 그중에서 체외충격파 치료는 체외에서 충격파를 병변에 가해 혈류랑 증가와 혈관 재형성을 촉진하고 골절의 치유과정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시술 시간은 10분 정도로 흉터 없이 여러 번 치료를 받아도 부작용이 없는 장점이 있어서 선호도가 높다.

다만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만성적으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된다. 수술적 치료는 손목 안쪽의 신경을 누르고 있는 횡수근인대를 절개해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을 제거하여 치료할 수 있다. 치료 이후에도 손목의 지속적인 사용을 삼가는 등 평소 관리에 힘써야 한다.(음성 서울통증의학과 박의석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