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 등 경추 질환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PC 사용과 스마트폰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잘못된 자세 및 생활 습관이 고착화되고, 이로 인해 목의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일자목은 경추가 1자형 직선으로 곧게 뻗은 상태다. 거북목은 어깨선을 기준으로 목이 거북이처럼 앞으로 빠져나온 상태를 일컫는다. 일자목, 거북목 증후군 등은 교통사고 등의 외부 충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목이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거나 평소 자세가 좋지 않을 경우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거북목 증후군의 경우 어깨가 앞으로 둥글게 말려있고, 등이 굽어 있는 굽은 등 자세가 많다. 또 뒷목 맨 아래 뼈가 튀어나오면서 주위 지방이 뭉치는 버팔로 험프(목뒷살, Buffalo Hump)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신경 증세를 동반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버팔로 험프 현상이 나타나면 후두골과 상부경추 사이 간격이 좁아지면서 뇌로 들어가는 추경동맥과 12개 뇌신경이 나오는 대후두공 주위 연부 조직들이 압박을 받게 된다. 이 경우 머리와 척추 사이의 신경과 혈관의 흐름을 막아 두통, 편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눈이 침침해지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등 여러 신경 증세가 나타나게 되는 것.
일자목, 거북목을 방치한다면 목과 어깨 근육 및 힘줄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게 돼 목디스크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 사이의 추간판, 즉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일자목, 거북목 증후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내원해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교정치료로는 도수치료가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척추 주변 근육과 근막 등 조직을 이완해주고 틀어진 척추를 바로 잡아주는 치료다. 특정 부위의 통증을 감소하는 방식이 아니라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 통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특히 도수치료는 절개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없다. 당뇨나 고혈압환자, 고령자 등 만성질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별도 회복 기간이 없어 바로 일상생활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전문 치료사의 노하우와 숙련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병원 선택을 주의해야 한다.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은 평소에 생활하면서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1시간마다 한 번씩 휴식과 함께 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평소 어깨를 펴고 고개를 똑바로 들어 올바른 자세, 생활습관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익산 연세베스트신경외과 이시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