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조민수의 사이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기술 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사물들이 센서와 통신기능을 가지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작동되는 기술은 초연결로 규정되는 4차 산업혁명의 내용에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물인터넷(IoT) 기술은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분야는 가전제품과의 융합일 것입니다. 로봇 청소기는 청소구역을 정해 놓으면 알아서 판단하여 청소를 하고 모바일과 네트워크 통신을 하며 사용자는 청소여부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공기 청정기 또한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알아서 동작하거나 모바일에서의 설정에 따라 동작하는 기능을 합니다.

홈 cctv 카메라 역시 무선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모바일에서 설정 혹은 컨트롤을 통하여 집안의 상태를 원격에서 파악할 수 있고 자체 메모리 뿐 아니라 카메라의 내용을 원격 서버로 보관하여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중국산 카메라의 보안 이슈가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사용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스마트 콘센트도 등장하여 전기 사용량 체크는 물론이고 원격지에서 모바일로 켜고 끄는 동작을 하거나 예약 설정을 통하여 사용 시간을 지정할 수 있어 편리함과 에너지 절약 두 가지 문제를 다 해결하는 기술의 제품입니다.

냉장고에도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식재료 재고 파악에 따른 쇼핑몰 연결이나 요리 레시피 검색, 모바일 컨트롤 등의 기능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가스레인지에도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원격에서 모바일을 사용해 작동상태를 확인하여 가스불을 켜거나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많은 가전제품들이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접목되어 시장에 출시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 마킷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가전제품의 출하 대수가 2018년에 세계적으로 약 8천 900만 대에 달해 2017년 5천 100만 대보다 72.5%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국내 사물인터넷(IoT) 산업 관련 정책

작년에 산업통산자원부에서는 ‘IoT 가전산업 발전전략’을 내놓고 IoT 가전, 스마트 홈 실증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대기업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중소기업에도 개방하여 생태계를 확장하고 다양한 업종간의 협력과 상생을 통해 관련 업계의 역량을 결집하여 성과를 가능한 속도감 있게 창출하자는 것입니다.

사물인터넷(IoT)과 가전제품과의 융합은 단순히 가전제품의 기능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과 안전관리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되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의 협력을 통한 대형 프로젝트를 활성화 하고 가전, 통신, 서비스, 건설사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 홈 발전 협의체를 구성하여 중소기업 기술지원, 빅데이터 서비스 창출, 규제 및 표준화 논의, 스마트 홈 단지 건설 등을 협력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가전 기반 지능형 스마트 홈 10만호 구축사업과 IoT 가전 및 스마트 홈 분야 신규 일자리 1.6만개 창출사업을 2022년까지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첫째, 체감형 서비스(관리비 절감 등) 둘째, 융합형 서비스(근린시설 서비스 연동) 셋째, 스마트시티로 확장(전체 도시 통합 서비스)을 추진합니다.

시장에서의 해결 과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대기업들의 기술 참여에도 불구하고 실생활에서 IoT 가전제품들의 사용 편이성이 높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상당히 존재합니다. 네트워크 연결이나 조작상의 복잡함으로 상당 시간의 학습량이 요구되고, 많은 기능들로 인해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아닌데도 비싼 구입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생겨납니다. 이를테면 홍보하는 많은 기능들이 실제 사용상에는 별로 효용이 없는 경우도 다반사인 것입니다.

많은 서비스들이 심플하거나 직관적일 때 더욱 편리할 수 있습니다. 여러 기능들과 최첨단 기술들이 자칫 마케팅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여 보고 좀 더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가야 할 것입니다.

▲ 조민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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