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바로병원 권용신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소아정형외과는 한창 성장기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발생하는 외상에 대한 진단과 치료 재활 및 예방에 관한 부분을 다루는 정형외과의 한 분야이다.

정형외과에서 소아 환자는 약 15% 정도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진 않지만, 소아의 정형외과만을 다루는 전문의는 많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받기가 어려운 실상이다. 특히 최근 바이러스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뼈를 잡아주는 근육의 힘을 기르지 못해 소아 골절의 발병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어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한다.

소아정형외과를 찾는 소아 환자들의 경우 주로 외상과 관련해서 내원하게 된다. 외상에는 골절뿐만 아니라 인대 손상, 성장판 손상, 타박상 등 포함되어있으며 이외에도 고관절 탈구, 뇌성마비, 안짱다리로 내원하는 소아환자들도 있다.

아이들의 골절사고는 주로 놀이터나 학교주변에서 발생한다. 놀이나 운동 중에 넘어지거나 운동기구에서 뛰어내리다가 팔을 뻗은 채 손을 지면에 짚는 순간 손목과 앞발뼈, 팔꿈치, 쇄골 등에 골절이 생기거나, 갑작스러운 도로 진입으로 자동차의 범퍼와 접촉되는 상황에서 넓적다리 뼈나 종아리 뼈에 골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소아의 골격계는 탄성이 있어서 성인처럼 완전골절이 되지 않고 휘거나 융기를 만드는 등의 불완전 골절이 쉽게 일어난다. 성인과 달리 성장기의 아이들은 회복력이 빨라 대부분의 경우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별 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이 된다.

그러나 성장판 손상을 동반하는 골절의 경우 성장장애 같은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앓게 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치료가 필요하고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휜다리를 교정하기 위해 보조기나 특수신발을 착용할 수 있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 해가 될 수 있어 조기발견의 경우 생활습관과 재활치료로 충분히 교정할 수 있다. 다만 휜 다리의 발견이 늦었거나, 보조기 치료에도 다리교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교정 수술이 필요하다.

소아의 경우 증상이 발병했을 때 급하게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 소아 24시 응급진료가 가능한 곳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성장기에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더라도 질병이란 예측할 수 없으므로 소아정형외과를 찾아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소아정형은 성인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나 성인 정형외과 질환과는 다르므로 일반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닌 소아정형외과에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올바로병원 권용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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