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광제중한의원 현병철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계류유산이란 임신초기에 자궁 안에서 태아가 숨진 채 남아있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 또는 자궁 구조 이상, 내분비 장애, 면역학적 이상 등으로 알려져 있다. 계류유산을 할 경우 소량의 출혈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없고, 입덧이나 유방통 등 임신 증상이 유지되므로 초음파 검사 전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계류유산 사실을 모르고 한 달 이상 방치할 경우, 산모는 혈액응고장애와 더불어 심각한 출혈을 겪을 수 있다. 때문에 계류유산으로 진단되면 소파수술을 통해 남아 있는 태아의 사체와 태반 등을 인위적으로 배출해야 한다.

이는 인공유산 수술과 동일한 수술 방법으로, 산모는 자연유산이라는 마음의 상처뿐만 아니라 몸에도 상처를 입게 된다. 이로 인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지 않고 임신을 서두르게 된다면 유산의 위험이 반복될 수 있어 충분한 회복기간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이 반복된다면 습관성 유산, 즉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최소한 3개월 정도는 임신을 미루는 것이 좋고 이 기간 동안에는 출산 후 산후조리를 하듯 몸조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유산 후 몸조리를 산후조리 이상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다. 특히 유산 후에는 자궁의 상처가 회복되고 튼튼해질 수 있는 치료 외에도 자궁의 수축을 돕는 치료를 진행해야 향후 태아가 잘 자랄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된다.

또한, 최근에는 초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시험관아기를 시도하는 부부들이 많은데 낮은 성공률로 착상실패와 시험관아기실패의 좌절을 겪는 이들이 많다.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1년 이상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안 된다면 난임 및 불임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는 개인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구체적인 불임 및 난임치료 계획을 세운 뒤 근본적인 난임 원인인 ‘징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원인불명의 난임은 늦지 않게 치료받아야 임신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데, 한의학에 따르면 임신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몸을 차게 만드는 ‘냉증’을 치료해야 하며, 냉증을 유발하는 어혈의 집합체인 ‘징가’를 제거해야 성공적인 난임치료 및 불임치료가 가능하다. 더불어 자궁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불광제중한의원 현병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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