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구 조은마디병원 송철 병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외출을 최대한 줄이고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외출이나 야외활동이 늘었었지만 최근 발생된 지역감염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외출을 삼가고 있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임에도 집에서 TV나 PC 등을 사용해 여가를 지내고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 봄철은 겨우내 쉬고 있던 관절이 갑작스런 활동으로 여러 관절질환이 발병하는 시기지만 이처럼 활동이 적어져도 질환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오십견으로 알고 있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흔히 50대에서 많이 발병한다고해서 오십견으로 불리지만 정확한 의학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50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연령층에 발생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그 별칭처럼 중년이후의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오십견 환자 중 40대부터 70대가 9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중년이 되면 어느 순간 찾아와 또 어느 순간 사라지기도 하는 질환이지만 어깨통증이 있다고 어깨 운동을 너무 제한하거나 활동을 하지 않으면 그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증상이 몇 년이 지나도록 지속되거나 치유된 후에도 운동장애가 남는 경우가 있어서 지속적인 관찰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 중 하나다.

어깨 관절 구축으로 팔이 안올라가요 라며,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가 대부분이거나 밤마다 찾아오는 야간 어깨통증 때문에 밤잠을 자지 못하고 찾아오는 경우도 상당한 편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이 두 가지 증상은 다른 어깨질환과도 중복되는 특징들이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다른 질환을 오십견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오십견과 많이 혼동되는 질환은 회전근개파열로 해당 질환의 경우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파열된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질수록 근육이 말라 장애가 남기 쉬우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때문에 중년에 어깨통증이 발생됐다고해서 오십견으로 판단하고 치료를 미루기 보다는 빠른 내원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오십견, 유착성관절낭염과 유사한 어깨질환들은 그 원인이 달라 치료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줄어들면서 어깨 관절이 움직이는 공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찢어질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난다.

보통 인대나 근육이 손상된 회전근개파열이나 관절와순파열과 같은 어깨질환의 경우 활동이나 어깨운동을 제한하지만 오십견의 경우 관절낭이 줄어든 것으로 인대와 근육과 같은 연부조직 손상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어깨 운동과 활동을 해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팔이 안올라가는 증상이나 밤에 어깨통증이 유달리 심하다면 어떤 특정 질환으로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오십견은 초기에 진단을 받으면 반복적인 관절 운동과 체외충격파치료, 프롤로주사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면서 운동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통증의 정도가 심각한 경우, 이미 증상의 발생 기간이 오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요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 방법은 구축된 관절낭을 절개해 공간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질환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에서 나온다. 통증이나 증상에 있어 스스로 판단해 자가치료를 하기보다는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어깨통증으로 인해 어깨 움직임을 제한하고 쉬거나 반대로 어깨통증을 치료한다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 서로 다른 두가지의 행동은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에 따라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강동구 조은마디병원 송철 병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