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 고려튼튼통증의학과 김동환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면역력이 약해지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는 대상포진이다. 흔히 ‘출산보다 고통이 심하다’고 알려진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형태인 베리셀라조스터 바이러스의 결과다.

대상포진은 몸의 편측으로 발생하며, 신경이 분포하는 곳에는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다른 관절이나 척추통증에 비해 고통이 심할 뿐만 아니라 치료도 쉽지 않다. 그 증상으로는 두통, 오한, 배탈 등이 있다.

두통과 열, 피로감 등이 나타나다가 심하면 중등도의 통증과 가려움, 감각항진 또는 찌르는 느낌이나 둔한 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밤과 새벽에 이 고통은 더욱 심하게 나타나 수면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문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나이에 비례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거나 대상포진 범위가 넓을수록,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일수록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 초기에 제대로 치료해야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대상포진 후유증을 잡을 수 있다.

대상포진 후유증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눈 주변에 물집이 발생할 경우 대상포진성 각막염을 유발해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또 얼굴 부위에 침범할 경우 안면신경이 마비되고, 뇌신경을 침범할 시에는 뇌수막염이나 뇌졸증 등의 위험이 높다. 몸통의 신경을 침범하는 경우 침범당한 부위의 근육이 수축되지 않아 반대편보다 많이 부어있거나 튀어나와 있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불리는 대상포진 후유증은 10년 이상 가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 초기 발생 시 풍부한 노하우와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춘 의료진 및 병원을 선택해 환자 맞춤 진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라면 대상포진은 증상 정도와 치료방법에 따라 급성기의 경우 1주 정도면 통증이 소실될 수 있다. 다만 케이스에 따라 2주에서 한 달 정도 치료 기간을 두고 점점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며, 반드시 신경치료와 함께 경구약물 조절이 병행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영양가 있는 식단을 유지하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한 노령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다양한 증상과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며,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을 고려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화성 고려튼튼통증의학과 김동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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