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선수촌병원 이동엽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척추관을 감싸고 있는 뼈 및 인대가 노화로 인해 두꺼워지고 비대해지면서 척추관을 압박하게 된다. 증상은 천천히 찾아오는 편이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증상은 허리통증 및 하지방사통으로 허리디스크 증상과 유사한 면이 많다. 그렇지만 허리를 구부렸을 때 허리통증이 악화되는 허리디스크과는 반대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또한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허리, 엉덩이,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지만 앉거나 누웠을 때 통증이 바로 완화된다면 척추관협착증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초기 치료시기만 놓치지 않는다면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90% 이상이 비수술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다면 신경 주사로 부어있는 신경을 가라앉히는 시술을 적용한다.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고 10분 이상 걷는 것도 힘들다면 척추관협착증수술을 고려한다. 특히 배뇨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발바닥 감각이상 등 중증 증세가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수술이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걷기 힘든 병'이라고도 한다. 보행 초반에는 괜찮지만 30분 정도 걸으면 엉덩이가 쏟아지고 다리가 저리는 통증으로 더 이상 걷는 것이 어려워진다. 5분가량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금방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서 있는 것이 어려운 환자들도 있다. 다리 저림 증상으로 10분도 서 있는 것이 어렵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고 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수술 후 재발은 거의 없는 편이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술 부위가 약화되어 척추전방전위증 또는 척추불안정증이 생기는 경우가 드물게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수술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척추에 좋은 걷기 운동 및 실내자전거 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잠실 선수촌병원 이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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