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통증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심하지 않다면 표면 치환술 시도 [조영석 과장 칼럼]

조영석 과장l승인2020.06.23l수정2020.06.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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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보광병원 조영석 과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쉽게 말해 엉덩이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의 제일 상단부인 대퇴골두 뼈 조직이 괴사하는 관절 질환으로, 조직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충분한 영양과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서 괴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해당 관절질환은 사회 활동이 왕성한 30-50대의 젊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며, 한쪽 고관절에 발생하면 다른 쪽 고관절에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많아 약 60%의 환자에서 양쪽으로 발병한다.

표면치환술이란, 고관절에서 병변이 있는 대퇴골두와 비구의 관절면만 치환한다는 것인데 실은 인공관절 구조물로서 비구컵은 기존과 별반 다르지 않으나 기존의 인공고관절의 대퇴 주대를 삽입하지 않고 최소한의 대퇴골두 부위를 절제한 후 대퇴골 경부 중앙에 삽입해 가느다란 금속봉이 부착된 대퇴 부품을 뼈시멘트로 고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생역학적으로는 정상 관절에 가까운 운동범위를 얻을 수 있으며 인공관절의 수명이 다하여 재치환술을 하게 될 수술과정이 보다 용이해지기 때문에 젊고 활동적인 환자군에서는 적합한 수술 방법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표면 치환술은 완전한 새로운 시도는 아니며 1920년대 후반부터 시도되었고 초기 이러한 방법의 인공관절은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생역학적으로 정상 관절에 더욱 가까운 표면치환술의 시도는 계속되어 이후 금속 관절면의 장기 추시 결과가 양호한 것으로 판명되면서부터 금속관절면 표면 치환술의 결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적응증으로는 심한 비구골 결손을 동반한 발달성 이형성증, 심한 하지 부동, 대퇴골두 및 경부의 심한 골 질 저하가 있는 경우를 제외한, 비교적 젊고 활동적인 환자로 추후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이 예상되는 경우이다. 60세 이상의 환자 일 경우라도 골 질 및 활동성이 좋은 경우는 적응증에 포함된다. 그러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경우에는 괴사부위가 광범위할 때는 대퇴골두를 완전히 절제하는 종래의 인공관절 치환술이 보다 효과적이다.

고식적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은 양호한 결과를 얻은 수술 중의 하나로 최근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관절면의 마모와 골 용해, 수술 후 탈구 및 골 소실 등의 여러가지 문제점과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자 점차 재치환술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대퇴골두 대부분을 보존하고 정상과 거의 비슷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이상적인 인공 고관절의 형태로 고관절 표면 치환술이 전치환술의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표면 치환술의 장점은 병변이 있는 관절표면만 치환함으로써 해부학적으로 정상에 가깝게 관절을 복원시켜 기능적으로도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킨다는 것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에서는 골두 괴사의 진행으로 인한 대퇴골 경부골절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하여 적용시키고 있으나 골관절염 외 상후관절염 등에 있어서는 거의 정상 관절에 준하는 정도의 관절 능력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고관절 표면 치환술은 고식적 고관절 전치환술에 비해 대퇴부에서 골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큰 직경의 대퇴골두의 사용으로 탈구가 비교적 적다. 관절운동의 증가 및 감각 기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문제 발생 시 재치환술이 용이하다.

또한 표면 치환술은 전치환술과는 달리 대퇴경부를 보전하고 대퇴골두에서도 정상부위는 남기고 비정상적인 부위만 제거한 후 정상 대퇴골두와 유사한 형태로 치환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전통적인 전치환술보다 나은 생리적 부하전달이 될 수 있다.

이론적인 면에서 고관절 표면 치환술은 현재 인공고관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많이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술식임에는 틀림없으나 혈청 내 금속 이온의 농도 증가와 대퇴 경부 골절이나 골두의 무혈성 괴사 발생 가능성 등의 문제점도 간혹 보고되고 있다.

고관절 표면 치환술은 인체의 정상적인 고관절과 형태가 비슷하여 생역학적이나 기능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공고관절의 형태라고 할 수 있으며 적절한 환자의 선택 및 수술 기법으로 단기 추시상 우수한 생존율을 보이고 있으나 금속 대 금속 관절로 인한 혈중 금속 이온농도 증가 및 골두의 골괴사 등의 문제에 대하여는 좀 더 많은 증례 및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대구 보광병원 조영석 과장)

조영석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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