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근력운동 ‘키성장’ 방해할까? [이수경 박사 칼럼]

이수경 박사l승인2020.06.30l수정2020.06.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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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탈성장클리닉 톨앤핏 대표원장 이수경 박사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일산에 사는 초3 여자아이를 둔 한00씨는 비만과 성조숙증이 걱정돼 강도 있는 운동을 시키고 싶은데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할 때 키성장에 방해된다는 말을 듣고 아이에게 어떤 운동을 시켜야할지 고민이다. 서울에 사는 김00씨는 근육맨이 되겠다는 중2 아들을 말려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성장기 자녀들의 근력운동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근력운동이 키성장을 방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탓이다. 그렇다면 정말 근력운동이 키크는 것을 방해할까?

유산소 운동이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운동이라면 근력운동은 다리와 허리의 골격을 잡아주는 근육을 강화시켜 아이들이 곧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운동이다. 적절한 근력운동은 키성장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근육의 성장은 5~6세에 시작해 12세까지 서서히 이르게 된다. 근육 조직을 구성하는 근섬유의 수는 어릴 때 결정되고, 이후에는 근육의 크기만 커지게 되므로 어릴 때의 근력운동이 골격근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릴 때 아동비만인 어린이들이 지방세포의 수가 많아지고 성인 비만의 경우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것과 유사한 양상이다.

소아청소년기의 키성장과 바른 골격 만들기에 중요한 근력운동은 필수다. 하지만 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성장판 손상이나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해야한다. 일반적인 운동을 한다고 해서 성장판 손상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매우 격렬한 운동이나 잘못된 운동의 원인으로 부상을 입게 되면 분비된 성장호르몬이 신체의 회복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키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감기만 걸려도 약 1~2주 동안 성장호르몬이 몸의 회복에 쓰이기 때문에 키가 거의 자라지 않고 주춤하므로 성장기의 부상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일 자세가 구부정하고 거북목, 라운드 숄더, 척추측만증, 골반틀어짐, 휜다리(O다리, X다리), 평발, 요족 등의 문제점이 한 가지라도 있다면 운동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현명하다. 몸의 좌우 균형이 안 맞는 상태에서 한쪽을 과사용 하게 되는 골프와 같은 편측운동이나 쿵쿵 뛰게 되는 점프 동작들은 몸의 불균형을 더욱 심해지게 할 수도 있으므로 내 아이에게 맞는지 또 했을 때 통증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근력운동은 신체의 균형을 잡기 위한 자세 체형교정의 목적도 있다. 단, 잘못된 자세를 고려하지 않은 채 운동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비만이거나 근육이 약해서 관절이 불안정하거나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가 삐뚤어진 비대칭이거나 하는 경우에는 운동 중 부상의 위험이 높고, 운동 중 상해를 입으면 결국 키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성장기에 자세교정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성장기에 근력 운동 없이 유산소운동만으로 반듯하게 자라기는 어렵다. 성장기의 운동은 성장호르몬의 분비와 성장판 자극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운동과 바른 자세와 체형을 위한 근력운동, 그리고 필요한 경우 자세교정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운동 전 개인별 몸의 상태를 알아보는 자세체형검사와 근기능검사를 통해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운동량과 목적에 맞는 운동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개인에게 맞는 맞춤운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키성장과 자세에 도움이 된다.(토탈성장클리닉 톨앤핏 대표원장 이수경 박사)

이수경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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