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본정형외과의원 마포점 국성환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은 손이 저릿저릿하거나 화끈거리는 저림 증상을 겪는다. 이는 단순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인 경우가 많은데, 만약 손 저림이 한두 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 번 반복된다면 특정 질환을 원인으로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손 저림 원인, 꼭 손이 아닐 수도 있다?
흔히 어떤 부위에서 통증과 저림 등의 증상을 겪는다면 해당 부위의 이상을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손에서 발생한 통증과 저림이 꼭 손의 문제 탓만은 아니다. 우리 몸은 근육과 신경, 혈관 등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있기 때문에 A부위에서 발생한 이상이 전혀 다른 B부위에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목 디스크가 유발하는 손 저림 증상
반복적으로 느껴지는 손 저림은 물론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수부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저림이 느껴지거나 어깨의 통증과 결림을 동반한다면 목디스크 증상 중 하나로 의심해볼 수 있다.

목 디스크는 경추 사이에서 목에 가해지는 충격과 하중을 완화하고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 디스크 혹은 추간판이라고 하는 구조물이 제자리에서 밀려나 주변 신경을 압박하며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경추 주변에는 상지로 이어지는 신경이 많이 분포해있기 때문에 해당 신경이 압박되었을 때 목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 그리고 손에서도 통증과 저릿저릿한 감각을 느끼게 될 수 있다. 다만 이는 디스크가 밀려 나온 위치와 그 방향,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존재하기도 한다.

▶별일 아닌 줄 알았던 손 저림…. 치료 미루다 큰일 날 수도
처음 언급했던 것처럼 손 저림을 느낀 초기에는 일시적인 혈액순환의 이상 탓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 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손 저림의 경우 제때 치료되지 못하고 방치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기만 할 뿐이다.

밀려난 채 방치된 디스크로 인해 신경의 압박은 점점 심해지고, 손의 저림과 통증이 반복되다 못해 손에서 힘이 빠지면서 물건을 잘 쥐지 못하게 되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정도까지 이를 수 있다. 이때는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르는 것은 물론, 적용할 수 있는 목디스크 치료방법 또한 한정될 수 있으니 되도록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완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통증 완화와 재발 방지를 위한 개인의 노력도 중요
과거에는 목 디스크가 나이가 많거나 접촉사고를 당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서 잘못된 자세를 취하거나 운동량이 부족해져 불안정해진 경추로 인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목 디스크를 겪는 경우가 많아졌다.

때문에 손의 저림과 통증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개선하려는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목에 부담이 크지 않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꾸준히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시행하기를 권장한다. 무엇보다 통증을 비롯한 이상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조기에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참본정형외과의원 마포점 국성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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