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연세오케이통증의학과 이원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데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여름 질병이다.

면역력이 약화됐을 때 발생하는 질병으로,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속의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오랜 기간 동안 숨어 있다가 우리의 몸이 약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생체 내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다시 활성화된다.

대체로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보다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걸리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은 우리 몸의 신경 중의 하나를 따라서 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경은 척추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나누어 나와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면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첫 증상은 몸의 한쪽 편으로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두통, 숨쉬기가 곤란하거나, 복통, 팔다리 저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물집이 나타나게 되며 물집이 나타나면 3일 이내에 고름집 모양으로 변한 뒤 일주일이 지나면 딱지가 생긴다.

대상포진의 특이한 점은 생기는 부위에 따라서 합병증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뇌신경을 침범하는 경우에는 눈의 합병증이 올 수도 있으며, 뇌염과 같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면부 및 귀를 침범한 경우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 또한 미추 신경 부위에 발생하면 대소변을 못 보는 경우가 있으며 운동신경을 침범하는 경우 운동신경의 마비로 팔이나 다리를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합병증으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인데, 보통 발진이 사라지고 한 두달이 지나도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화되는 것을 말한다.

신경통으로 발전하면 발병 부위, 면역저하 정도, 나이에 따라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60세 이상 환자에게서는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신경통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초기에 빠른 진단과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통한 치료 진행이 중요하다.

특히 발병 초기부터 신경치료 및 신경 약물 복용이 매우 중요하다. 통증이 심하거나 노약자라면 신경치료와 함께 병행이 필요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입원 치료와 같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부천 연세오케이통증의학과 이원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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