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다. 여자가 화장을 하면 어떤 여자들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화장을 하기 전과 후가 너무나 차이가 나서 심하면 햇갈리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화장만으로 변신이 가능했는데 요즘에는 한술을 더 떠서 성형을 통한 개조까지 진화하고 있는데 과연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화장이란 얼굴이나 신체에 화장품이란 매개물을 이용하여 그 원판이 가지지 않았던 특별한분위기와 감성을 새롭게 만들어 냄으로써 그 원래의 가치를 변화시키고 상승시키는 물리적 행위이다. 남자보다도 여자들에게 화장은 무한한 상상을 제공한다. 즉 호박에 줄을 그으면 수박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사람들 특히 여자는 왜 화장을 하는가? 인류의 오랜 문화적 행위인 화장의 동기와 목적을 보면 첫째는, 종교적 혹은 주술적 목적으로 신과 인간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 화장을 하는 것이다. 둘째는, 신체의 외형이나 외모 변형 혹은 문신/ 채색을 통해 상대방에게 강하게 보이거나 사회적 계급이나 신분, 소속집단을 나타내기 위해서 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요즘 많이 행해지는 자연의 해로움으로부터 몸이나 피부를 보호하거나 남에게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되었다.

그렇다면 화장(술)의 어원은 어디에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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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위키백과사전의 설은, ‘코스메틱(cosmetics)’은 고대 그리스어 ‘kosmeo(정돈하다, 장식하다)’에서 파생한 ‘kosmetes(명령자, 장식자)‘가 변형된 ‘kosmetike(옷과 장신구 치장)’를 어원으로 본다. 이 단어에서 ‘코스메틱(cosmetics)’이 나왔다고 보는 것이다.

두번째 설은, ‘코스모스(kosmos/ cosmos : 세계, 우주, 정돈)’에서 고대 그리스어인 ‘kosmein(정돈, 치장)’과 ‘kosmetikos(치장법)’가 나왔고 이 말이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cosmetique’로 변형이 되었다. 다시 영어권으로 유입되어 ‘코스메틱(cosmetics)’으로 최종 정착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원에서 본다면 화장은 세계와 우주의 질서 즉, 인간에게 우주의 조화로움을 신체에 부여하는 수단으로서 화장이 발달했다는 것이다. 그 어원이 어떻든 요즘에는 화장을 뜻하는 말은 리차드 크라슈(Richard Crashou)가 처음 사용했다는 ‘메이크업(make-up)’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고, ‘코스메틱(cosmetics)’은 그 도구인 ‘화장품’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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