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류유산 후 몸조리 산후풍 예방, 한약 도움 [박지영 원장 칼럼]

박지영 원장l승인2020.09.08l수정2020.09.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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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인천에 거주하는 교사 A씨(42세)는 늦은 결혼에 임신이 잘 되지 않아 시험관 시술을 3번이나 받은후 어렵게 임신에 성공했다. 임신의 기쁨도 잠시, 산부인과 정기검진에서 아기집은 보이는데 아기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계류유산으로 진단받고 당일 소파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되었지만 정신적 충격이 심했고 수술후 손목과 무릎이 시리고 아프기 시작했다. 한의원을 찾은 A씨는 유산후 산후풍으로 진단받고 한약을 복용하며 몸이 시린 증상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계류유산(稽留流産, missed abortion)이란 임신이 이루어진 후 태아의 발달 과정에서 초음파 상으로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 초기에 사망한 태아가 일정 시간 배출되지 않고 자궁 내에 계류하는 유산이다. 일반적인 자연유산은 출혈을 통해 자연배출이 되지만, 계류유산의 경우 태아와 태반잔여물 배출을 위해 약물투여나 소파수술을 하므로 몸에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유산후에도 출산후처럼 몸조리에 신경써야 하지만 정신적충격과 회사에서 휴가를 내기 어려운 등의 문제로 유산후몸조리에 소홀한 산모가 많다. 몸조리에 소홀하면, 온 몸이 시리고 관절이 아픈 산후풍(産後風), 수면중 잠잘 때 식은땀이나는 도한증(盜汗症), 면역력저하로 인해 다른 전신질환으로 이어지거나, 자궁내막 손상으로 인한 생리불순이나 습관성유산까지 유발할 수 있다.

산후풍(産後風)이란 산모의 몸이 쇠해진 상태에서 찬바람을 쐬거나 무거운 것을 들고, 혹은 차가운 물로 목욕을 하면 찬 기운이 몸의 기력을 낮춰 뼈 마디가 아프고, 온 몸이 시린 증상을 겪게 되는 것을 말한다.

계류유산후 몸조리는 편안한 휴식과 충분한 영양 공급 등의 일반적인 방법외에도 산모의 체질과 상태에 맞는 한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녹용보궁탕에는 원기 회복에 좋은 녹용, 부인병에 효과가 있는 천궁 등의 약재가 들어 있어 손상된 자궁내막이 잘 아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자연유산이나 계류유산의 경우 최소 3개월 이상은 피임을 하며 자궁내막의 회복을 기다리고, 몸의 기력회복을 위해 무리한 활동을 피하며 유산후몸조리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보약의 복용시기는 자궁내에 남아있는 노폐물인 어혈(瘀血)의 빠른 배출을 위해 유산 직후부터가 좋다.

한편, 한약 역시 임신시 발급받은 임산부바우처인 국민행복카드 잔액 사용이 가능해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 단, 국민행복카드 지정한의원에서만 사용가능하며, 인공임신중절(낙태)후 몸조리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박지영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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