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미탐의원 이기행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오타모반은 눈 주위에 발생하는 갈색, 회색, 청색의 반점으로, 동양인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출생 시나 출생 직후에 생기는 선천적 오타모반이 일반적이지만, 청소년 시기나 20대 초반에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피부 깊은 곳에 생성된 멜라닌 세포로 인해 발생하는데, 호르몬 작용이나 몸 상태, 자외선 및 계절 변화에 영향을 받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진해진다. 본래 멜라닌 세포가 없어야 할 진피층에 생겨난 멜라닌 세포가 오타모반의 원인인 만큼, 인위적으로 이 멜라닌 세포를 제거해 주지 않으면 개선이 되지 않는다.

난치성 색소질환으로 분류되며, 치료해야 할 부위가 눈 주위라 예민한 데다 피부 속 깊은 곳에 위치하고 면적이 넓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법을 통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시술할 수 있는 의료진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피부과 치료를 위해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레이저는 루비이다. 694nm 파장은 멜라닌 세포만을 타깃으로 하여 선택적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주변 피부 손상 없이 피부 깊은 곳 멜라닌 세포를 파괴 한다. 일반적인 레이저 치료와 달리 피부 표면을 깎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오타모반을 비롯한 난치성 기미와 같은 색소질환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시술 후 피부 속에서 파괴된 멜라닌 세포는 림프절을 통해 운반되어 체외로 자연 배출된다.

루비레이저 자체는 정상 피부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는 원리로 작용하지만, 오타모반 치료 자체가 피부 깊은 곳에 대한 시술이기 때문에 치료 후 약간의 부종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시술 부위는 며칠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으며, 부종이나 통증 등이 비정상적으로 오래 지속될 경우 병원을 다시 찾는 것이 좋다. 또한 무분별한 시술은 부작용 및 결과 불만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오타모반을 비롯한 기미, 등 진피층에 깊이 자리잡은 색소들은 대부분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시술자의 경험과 노하우, 테크닉이 시술 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대전 미탐의원 이기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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