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성모안과 이호경 의학박사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의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의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40~50대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40~50대 백내장 환자수는 2015년 213,570명에서 2019년 290,952명으로 36%정도 늘었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을 일컫는다. 사람의 눈에서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변색되면서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난다. 밝은 조명 아래서 심한 눈부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백내장의 원인은 외상, 당뇨로 인한 합병증 등 다양한데 노화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60대 이상 69.3%, 70대 이상 93.6%가 겪을 정도로 흔한 노인성 질환이기도 하다.

백내장은 노안과 초기 증상이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하면 녹내장, 안내염 등의 합병증이 찾아올 수 있고 심한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개선을 위해서는 약물처방과 수술처방을 받을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로 백내장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춘다. 혼탁이 심해져 시야 흐림, 두통,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정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과정에서 수정체가 완전히 제거되기 때문에 백내장 재발 우려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반영구적인 수술이므로 인공수정체의 선택이 중요하다. 눈의 굴절 수치, 각막 표면 상태, 눈 질환 및 나이, 직업, 생활습관, 수술 후 기대치 등을 충분히 고려해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야 수술 후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2중초점, 3•4중초점 등 다양하다. 이 중 근거리와 원거리 동시 교정이 가능한 다초점 렌즈는 노안 증상 해결까지 가능한 백내장노안수술로 주목받고 있다.

환자에게 딱 맞는 인공수정체 선택이 수술 만족도를 좌우한다. 최근 백내장 수술의 발전으로 인공수정체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으므로 정밀검진 및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찾아야 한다.(부평성모안과 이호경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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