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곧고운이치과 곽소영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건강과 성장에 관심을 쏟게 된다. 특히 성장 추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신체 부위 중 하나인 치아가 자라면서 점점 틀어지거나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으로 심미성과 기능성까지 모두 떨어지게 될 경우 걱정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치아의 문제로 유치가 일찍 빠지게 될 경우 소실된 공간으로 주변 치아들이 이동하면서 영구치가 제자리에 나오지 못해 전체적인 치열이 삐뚤빼뚤해지고 발음이 부정확해 어눌해 보일 수 있다. 음식을 씹고 뜯는 저작력 역시 제대로 발휘되지 못해 영양 섭취에 악영향을 줘 성장 저하의 문제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 아이가 가지고 있는 부정교합 등 각종 치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치아교정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치아교정은 교정장치를 통해 필요한 부위로 치아를 이동시키거나 성장을 조절해 부정교합의 개선을 돕는 치료로, 치아를 고르게 만들어 정상적인 기능 발휘와 건강한 구강조직 및 안모를 만드는데 집중한다.

적절한 치아 교정시기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골격적인 이상이 보이지 않는 이상 앞니에 영구치가 맹출되는 만 6~7세 무렵에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시기에는 성장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성인에 비해 골격의 밀도가 낮고 치아 이동도 훨씬 수월해 치아교정 효과도 좋고 교정 기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하지만 턱 성장의 과잉, 부진, 비대칭 성장, 치아 공간 부족, 턱관절 장애 등 골격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에, 첫 교정은 만 4세경에 받고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며 적절한 치아교정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성장기에 교정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골격과 근육의 성장 부조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안면발달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더욱이 부정교합을 가진 어린이는 치아구조상 정상교합에 비해 구강 관리도 어려워 충치와 같은 구강질환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알맞은 교정 시기를 찾고 부정교합의 문제가 예상되거나 이미 발생했다면 조기에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성장기 치아교정은 예방적 차원이 강하다. 성인이 되기 전 교정이 완료됐다고 해도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 치료 이후 문제가 발생해 성인 시기에 치료가 이뤄진다고 해도 치료 난이도나 기간 등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치열을 바르게 교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골격적인 문제도 함께 예방할 수 있고, 구강관리도 올바르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므로 교정의 필요성이 있다면 미루지 않고 정밀한 진단으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해야 한다. 한번 치료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치료해야 하고 사후관리도 중요한 만큼 치아교정에 대한 다양한 임상경험을 갖춘 교정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치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배곧고운이치과 곽소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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