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시티병원 재활의학과 이준철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를 살펴보면 허리디스크 환자가 2018년 약 19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적지 않은 수였던 허리디스크 환자는 2019년 200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과 같은 가을철은 본격적인 이사철로 분주하게 새집으로 이사를 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사철에는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이들도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등 허리에 무리가 가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 무거운 짐을 옮겨보지 않은 이들은 짐을 나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허리힘으로만 물건을 드는 경향이 있다. 허리만 과도하게 굽힌 상태에서 물건을 들고 상체를 일으키는 자세는 허리를 삐끗하게 하거나 심하게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 디스크에도 강한 압박을 주어 디스크 내부 수핵이 밖으로 밀려 나오는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부르는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심해질 경우, 환자에게 가해지는 통증이 심해 가만히 앉아있는 것조차 힘이 들 수 있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치료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삿짐을 들다 발생할 수도 있을 만큼, 허리디스크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초기에 확실한 진단과 대처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리디스크 치료에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 치료 등이 있는데, 증상에 따라 물리치료나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

만약, 비수술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 질환 수술은 수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술 이후 재활치료 역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수술을 받는다고 질환이 말끔하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재활의학과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술 이후 허리와 척추를 안정시킬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약화된 근육을 강화시키고 긴장된 부분을 이완시켜 신체 균형을 잡는 슬링 운동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재활치료를 통해 약화된 근력과 척추 움직임을 회복하는 것은 보다 빠르게 일상생활에 복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척추를 포함하고 있는 허리는 신체의 움직임에 대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하는 등 허리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허리디스크 증상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가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동탄시티병원 재활의학과 이준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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