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평구 신사호이비인후과 박상호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는 있지만, 가을 날씨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비강 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비염 증상이 악화되어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 것으로 추측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수는 봄과 가을에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환자 수는 9월에 약 27만 8,487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월은 25만 5,228명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4월은 24만 1,570명으로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매해 봄철 알레르기만큼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날리는 꽃가루의 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비염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가을철이 시작되기 전인 9월 초부터 미리 예방한다면 경미한 증상으로 쉽게 넘어갈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만성 질환이다. 코점막이 먼지나 꽃가루와 같은 특정 물질에 의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나타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온전하지 못하고, 체온 조절이 어려워 성인에 비해 비염 발병이 잦은 편이다.

또한 비염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매우 불편하고, 코골이 등으로 수면의 질까지 저하되기 때문에 피로도가 상승하고 집중력도 저하된다. 특히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운전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경우라면 비염 증상을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크게 환경, 약물, 면역, 수술 치료로 4가지 종류가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나 근본적으로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요법이나 면역요법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약하게 투여함으로써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관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큰 일교차에 대비하여 옷차림 등에 신경 써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습기 등을 활용하여 습도를 조절하고,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침구류 등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생활 습관을 바꾸어 주는 것도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은평구 신사호이비인후과 박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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