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반포대교] 100년 근현대사의 영욕이 새겨진 한강 다리 중 침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잠수교. 그렇게 낮은 잠수교 위로는 강남 발전을 가속화한 반포대교가 놓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복층(2층) 교량인 반포대교는 대한민국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동과 서초구 반포동을 잇는 한강의 교량으로 1층의 잠수교 위에 강합성 상형교(Steel Box Girder Bridge)로 가설되었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당시, 반포 한강공원을 조성하면서 반포대교에 설치된 야경 명소로 유명세를 달리하는 달빛 무지개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2008년 12월 14일) 되었다.

“아홉 번째 한강다리인 잠수교가 개통됐습니다. 서
울 용산구 서빙고동과 강남구 반포동을 잇는 잠수
교는 길이 1,225m에 너비 18m, 4차선 다립니다.
이 다리는 수면의 2.7m에 놓여있어 장마 때는 물
속에 잠기지만 물에 떠내려가지는 않도록 돼있고...”
 - 대한뉴스 1976.7.19.

1층의 잠수교는 서울 강남권 개발 당시 거주자가 증가하던 1980년대 초,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신축 이전하면서 한강에 이곳을 잇는 교량의 필요성(교통난 해소)이 대두되어 건설을시작했다. 잠수교가 개통됨에 따라 제1한강교(한강대교), 제3한강교(한남대교)의 교통량 분산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 그렇게 낮은 잠수교 위로는 강남개발을 가속화한 반포대교가 놓였다.

잠수교는 수면 위 2.7m에 설치, 홍수 때 교량이 잠기면서 한강 유속 감소시키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또한 유사시 기갑부대(전차, 장갑차 등)가 빠르게 한강을 건널 수 있도록 교량의 높이를 낮춘 것이며 일명 ‘안보교’라고도 부른다. 잠수교는 1986년에 개량 공사를 했는데, 한강의 유람선이 교량 하부로 통행할 수 있도록 중앙의 교량 상판을 아치형으로 상승시켰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서 강남구 반포동을 연결
하는 반포대교가 개통됐습니다. 1,490m 길이에 6차
선 차도와 양쪽 보도를 갖춘 이 다리는 잠수교의 2층 교량으로서
홍수 때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제3한강교의 많은 교통량을 분산시키며
강변도로의 교통소통도 원활하게 해줍니다”
- 대한뉴스 1982. 7.2.

▲ 한 교각 위에 2개의 다리를 건설해 비용 절감
▲ 유사시 반포대교 아래 잠수교로 작전차량 이동

시설과 기술적인 면에서 한강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시절, 당시로선 최신의 공법으로 설계된 잠수교, 그리고 한남대교와 함께 강남 개발의 또 하나의 축이 된 반포대교. 지금은 서울 한강의 명소로 손꼽히며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 <반포대교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643968
  ☞ 유튜브   : https://youtu.be/4i6Q62V9E-k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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