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아림한의원 잠실점 류석균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바깥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텔레비전 등을 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틱 증상이 나타나거나 가지고 있던 틱 증상이 심해진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틱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근육을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 만 2세에서 13세 사이에 시작되며, 7~11세 사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다.

어린이 틱장애는 초등학교 한반에 한 두명이 있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부모나 교사도 예전에 비해 틱장애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평소 보이지 않던 행동이나 소리를 내는 경우 틱을 먼저 의심하게 된다. 때론 지나치게 걱정스러워하며 불안해하기도 하고, 때론 그럴 수 있다며 지나치게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어린이틱장애에 대해서는 적절한 무관심과 적절한 관심이 모두 필요하다. 아이의 증상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보는 것이 필요하다. 절대 지적하거나 못 하게 해서는 안 되며, 아이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치료와 생활관리에 있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아 틱장애는 7~11세 사이 학습이 처음 이루어지는 시기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고 하며, 전체 아동의 6~12%에서 유병률을 보인다고 한다. 우리나라 학급수가 30명 정도라고 한다면 한 학급당 1~3명의 아이들이 틱을 겪을 수 있는 수치이다.

틱장애 증상에 따라서 단순 근육틱, 복합 근육틱, 단순 음성틱, 복합 음성틱 장애로 나뉜다. 단순 근육틱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대체로 틱 증상이 처음으로 나타날 때 보이는 증상이다. 음성 틱장애의 경우는 근육틱 증상이 선행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일부 아동의 경우 근육틱은 없이 음성틱만 나타나기도 한다.

틱 증상을 잘 관찰해 보면 근육틱의 경우 눈 깜빡임, 코찡끗거리는 증상부터 시작되어 심해지면 입을 벌리고, 목을 움직이거나 어깨 들썩거림 등의 큰 근육의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음성틱의 경우에는 헛기침, 음음소리부터 시작되어 심해질수록 단어를 반복하거나 말을 따라하기, 욕설이나 외설적 단어를 내뱉는 경우로 악화되기 되는 편이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피로하거나 두뇌가 흥분할 경우 심해지기 때문에 낮보다 저녁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스트레스나 긴장시 심해지고,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 노출은 두뇌를 흥분시켜 틱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틱장애는 어떠한 한 가지 원인으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 호르몬, 출산시의 뇌손상, 두뇌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틱장애 아이들의 상당수가 ADHD나 강박, 불안 등을 동반하며, 신체적으로 비염이나 수면장애 등과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동반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아림한의원 잠실점 류석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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