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아동에게서 나타나는 다양한 정신과적 질환 중 틱장애는 무의식중에 특정한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것으로, 성장기 아이들의 약 10명 중 1명 정도에게서 그 증상이 보일 만큼 흔한 신경정신과적 질환이 되었다.

틱장애는 눈을 깜빡이는 증상부터, 코를 찡긋거리거나 고개를 움직이는 등의 운동틱 증상으로 시작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음음’ ‘킁킁’ 등의 의미없는 소리를 수시로 반복하는 등의 음성틱 양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괴성을 지르거나 욕설과 외설적인 말을 하는 등의 틱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환 초기, 일시적인 습관이나 나쁜 버릇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데, 만약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이 점점 문제가 생겨서 본인의 의지로도 조절이 불가능한 심각한 상태로 넘어가기도 하고, 이 상태가 1년 이상 계속된다면 만성틱장애 혹은 뚜렛증후군으로 분류되어진다.

틱장애는 한 가지 원인으로 정의되지 않고 유전적 원인이나 신경학적 원인, 사회 환경과 심리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가장 대표적 원인으로는 뇌신경상의 불균형과 심리적 요인에 대한 수용성을 꼽을 수 있다. 틱증상은 우리 뇌의 전두엽과 뇌하수체 시상하부, 기저핵에서 일어나는 자극에 대한 민감성의 조절문제와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므로 이들을 고려한 틱장애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틱장애는 틱증상 뿐만 아니라 소아정신과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흔하게 같이 보여지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ADHD)를 비롯해 소아우울증과 불안장애, 강박증 등도나타날 수 있다.

틱장애 치료로 틱증상은 완화된다 해도 동반되는 정신과적 증상은 잘 개선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계속 증상이 악화되거나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틱장애 증상과 함께 동반되는 정신과적 증상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통해 종합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틱장애의 원인인 뇌의 불균형을 돕는 한약 처방과 함께 환자의 연령대와 나타나는 문제, 생활패턴 등을 분석해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침·뜸치료 및 뇌훈련 등을 진행한다. 또한, 강제적으로 뇌의 흥분을 억제하거나 일시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틱증상과 문제행동 등의 증상을 조절하면서도 아이의 뇌가 잘 성장하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둔 치료를 시행한다.

치료와 함께 가정에서 역시, 질환 개선을 위한 환경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전자파 노출로 인해 틱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이나 컴퓨터 게임 등을 자제시키고 아이의 틱이 보인다고 해도 혼내고 지적하기 보다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창원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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