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수한의원 김봉수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불안장애나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정신질환들은 일상생활의 큰 변화에서 야기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게 되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황장애가 이러한 불안장애에 해당한다. 공황장애는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증상은 공황장애로 나타난다. 공황 발작은 다른 불안장애와 달리 공황장애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땀을 흘린다. 또 떨림 혹은 전율을 느끼거나 질식감, 흉부통증 또는 불쾌감, 비현실감, 감각 이상이나 마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공황 발작과 더불어 또 다른 발작이 나타날까봐 계속 염려할 수 있고, 그 결과 발작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려는 회피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이후 광장 공포증이나 폐쇄공포증을 느끼는 단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공황장애의 초기 진단과 진료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불안장애는 공황장애뿐만 아니라 수면장애, 강박장애 등으로도 나타난다. 또 하고 싶지 않은 생각과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강박증,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대인기피증(사회공포증),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게 되는 광장공포증 등도 불안장애에 속한다.

특히 강박장애는 불안장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질환 중 하나다. 스스로의 민감성이 상승된 상황과 지속적인 자극원이 존재해 뇌 기능상의 불균형이 초래된 질환인 강박증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다.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특징으로 하며 잦은 손 씻기와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강박적 사고를 막거나 그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려고 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불안감과 초조함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정신적인 불안과 공포는 심(心), 담(膽)의 장부 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 결과 심담허겁(心膽虛怯)증이 생기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나 화병(火病)등으로 간기울결(肝氣鬱結)증이 생기면서 자율신경계에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곳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부산 수한의원 김봉수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