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변화시킬 유일한 방법은 대화 [김주혁 칼럼]

유태인 가족대화, 슈물리 보테악 지음, 정수지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김주혁 미디어파인 주필l승인2020.10.13l수정2020.10.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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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성평등 보이스] 요즘 부모 교육이 관심사다. 정부는 아동학대 예방과 가족관계 증진을 위해 부모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부모들이 ‘어부’(어쩌다 보니 부모)가 아니라 ‘참부’(참부모)가 되려면 우선 부모 자녀 관계의 출발인 대화법을 제대로 익혀야 한다.

이 책은 자녀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부모를 위한 훌륭한 지침서다. 지은이는 자녀 8명을 둔 아버지이자 자녀교육상담가인 랍비다. 이 책에서 그는 유태인들의 가족대화 방식을 소개하며, 자녀와 갈등을 겪는 많은 부모들과의 상담사례를 통해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 담긴 기본적인 생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으며 의도적으로 나쁜 부모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자녀와 부모 모두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사이가 나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부모가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다가가 진솔한 대화를 나눠라. 아이를 격려하고 변화시킬 유일한 방법은 대화뿐이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에게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즉 처방이 아닌 영감을 얻게 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화를 돋우는 말을 건네면, 당연히 아이는 화를 낸다. 바르지 못한 대화 관계가 나쁜 아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이에게 칭찬의 말을 건네거나 격려의 말을 걸어보자. 그리고 자신을 거울에 비추듯 투명하게 바라보게 하면, 아이는 기뻐하고 침착해진다. 곧 바른 아이로 돌아서는 것이다. 즉 관계의 여하가 좋은 아이, 나쁜 아이를 결정한다.”

자녀의 언행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부모는 고함을 지르거나 때리기가 쉽다. 그러나 끝까지 대화로 풀어야 한다. 감정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동이 감정을 지배하도록 해야 한다. 행복은 선택인 것이다. 인간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음식도 물도 옷도 집도 아닌 바로 존중이다. 아이의 밀어냄은 더 다가오라는 무언의 신호다.

지은이는 아이에게 도덕적 질문을 던지고, 호기심을 키워주며, 잔소리 대신 부모의 경험담을 들려주라고 말한다. ‘바르다’는 칭찬은 아이에게 가장 큰 보상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유대인은 미국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하다. 그러나 유대인은 미국 억만장자 중 1/3이고, 미국인 노벨상 수상자 중 25%이며, 유수 대학 교수 중 20%이다. 어릴 때부터 가족대화를 통해 인성과 비전을 키우며 성장한 덕택이다.

▲ 김주혁 미디어파인 주필

[김주혁 미디어파인 주필]
가족남녀행복연구소장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폭력예방교육 전문강사
전 서울신문 선임기자, 국장

김주혁 미디어파인 주필  myhappyhom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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