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낫지 않는 역류성식도염, 담적병 치료로 접근해야 [허봉수 원장 칼럼]

허봉수 원장l승인2020.10.14l수정2020.10.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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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위담한방병원 허봉수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최근 자극적인 음식 섭취, 서구화된 식습관, 잦은 음주 및 흡연 문화 확산 등으로 남녀노소 관계없이 위장병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헛구역질, 트림이 자주 나오며 심한 경우 가슴 부근이 쓰린 증상이 나타나는 역류성식도염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도는 입에서 섭취한 음식물을 위까지 전달하는 통로로 위로 내려간 음식물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위장에 머물러 있어야 할 위산이나 펩신 등의 위액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면서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킬 때 역류성식도염이 발병한다. 심한 경우 식도의 점막에 궤양이나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문제는 역류성식도염의 경우 잘 낫지 않고 재발이 잦아 만성질환으로 여기고 참거나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와 같은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고 일시적일 뿐, 또 다시 재발하는 경우라면 ‘담적병’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담적병에 의한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에 생긴 담 독소를 제거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재발할 수 있다.

담적병이란, 위와 장에 ‘담’이 쌓인 것을 말한다. ‘담’은 주로 과식, 폭식, 급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 위장 기능이 약해지면서, 위장 안에 미처 소화되지 못하고 남은 음식물이 썩으면서 형성된다. 담 독소는 위장 점막을 손상키고, 위장 근육에 흘러들어 딱딱하게 굳어지는데, 이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어 각종 소화 증상이 발생한다. 담적병으로 인해 위와 식도가 굳어지면 음식을 아래로 내려 보내지 못해 음식이 증류하게 된다. 이 때 아랫배에 차 있는 가스가 위로 올라오면서 음식과 위산이 역류한다.

굳어진 식도 조직을 풀어주게 되면 역류 현상 자체가 발생하지 않아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 만약 심한 식도염증이 있을 경우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담적 치료와 양약을 병행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위장 외벽으로 흡수가 잘 되는 특수 미생물을 발효 처리한 한약을 투약하면 담 독소를 분해 및 배출할 수 있다. 또한 아로마, 소적치료 등과 같은 온열요법으로 담적으로 인해 굳은 위장 근육조직을 풀어, 소화기계 기능도 다시 정상 범위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하지만 치료방법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치료 효과나 치료기간 또한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역류성식도염은 재발이 쉬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튀긴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은 멀리하고 찌거나 삶는 조리법이 좋다. 또한 음식을 많이 먹거나 빨리 먹지 않도록 하며 음주와 흡연은 자제해야 한다. 잠들기 3시간 정에는 모든 음식물 섭취를 끝내는 것이 역류 방지에 도움이 된다.(강남위담한방병원 허봉수 원장)

허봉수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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