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영화 삼총사 속에서도 한참 칼 싸움을 하다가 응급 시(?) 유용하게 한발 사용하는 ‘handgun’인 권총은 14세기에 화약을 다져 넣고 탄환을 넣은 다음 심지 등에 불을 붙여 발사하는 불편한 화승총의 종류로서 시작이 되었다.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 하다가 15세기 중엽 스페인에서 심지에 불을 붙일 필요가 없는 오늘날과 유사한 격발을 이용하여 발사하는 견착식 화승총이 개발이 되었다. 화승총에서 시작하여 기술적으로 진보에 진보를 거듭하면서 총알을 장전하여 수 발을 편리하게 발사하는 근거리 전투에서 요긴한 오늘날의 첨단 무기인 권총까지 나오게 되었다.

이 불편한 화승총(영어로 matchlock, firelock, harquebus)에서 ‘피스톨’이라는 명칭으로 불린 것은 18세기 후반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라 한다.

‘피스톨(pistol)’의 어원적 유래를 보면 여러가지 설이 있다.

정설로 보는 첫번째 위키백과사전의 설은, 체코어의 ‘pistala(호각, 휘파람)’가 독일어 ‘pistole’로, 다시 중세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pistole’가 되었고 최종 ‘pistol’로 정착이 되었다. 호각과 피스톨의 생김새가 비슷해서 이름이 파생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체코어의 파생설로는 체코에서 작은 칼을 ‘pistol’이라 했다고 하는데 몸에 편리하게 소지하고 있다가 유사시 사용할 수가 있는 칼처럼 권총이 작아서 몸에 감추거나 소지하기 편리해서 의미가 확대된 것이라 한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두번째 위키백과사전의 설은, 피스톨을 만든 지명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이 총을 최초로 만든 곳이 이탈리아의 Tuscany지역의 ‘피스토이아(Pistoia)’ 지방이었기에 이 곳 지명에서 이탈리아어 ‘pistolese’가 나왔고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pistole/ pistolet(권총)’가 됐다. 이 단어가 중세영어 ‘pistolet’로 차용되어서 최종 지금의 ‘피스톨(pistol)’됐다는 설이다.

세번째 ‘nobanaba의 ‘권총’에 소개된 설은, 기병이나 포수들이 말 안장 앞 끝에 권총을 소지했기 때문에 말 안장 앞 부분을 칭하는 ‘피스타’가 ‘피스톨’의 어원이 되었다는 설이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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